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낮잠의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 연일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 시간 졸음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잠은 과학적으로 실체가 충분히 규명되지 않아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 있는 생리현상이다. 낮잠 또한 예외가 아니다. 

최근 미국 럿거스 대학 연구진은 낮잠의 원리 규명에 도움이 될만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학 연구진은 초파리를 이용한 실험에서 낮잠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찾아냈고 이 유전자가 일종의 낮잠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더운 날(hot day)에는 낮잠 억제 유전자가 거의 작동하지 않아(가는 화살표) 초파리가 쉽게 낮잠에 빠져드는 반면, 서늘한 날(cold day)에는 낮잠 억제 유전자가 왕성하게 활성화 해(굵은 화살표)가 낮잠을 자지 않고 먹이 활동 등에 나선다.
 더운 날(hot day)에는 낮잠 억제 유전자가 거의 작동하지 않아(가는 화살표) 초파리가 쉽게 낮잠에 빠져드는 반면, 서늘한 날(cold day)에는 낮잠 억제 유전자가 왕성하게 활성화 해(굵은 화살표)가 낮잠을 자지 않고 먹이 활동 등에 나선다.
ⓒ 아이잭 에더리(럿거스 대학교)

관련사진보기

 
많은 동물은 햇빛이 강렬한 낮에 활동을 중단하고 낮잠을 자는 경향이 있다. 초파리도 마찬가지이다. 날씨가 서늘해지면 활동이 활발해지지만 여름철 수은주가 오르면 한낮에는 보통 잠을 청한다. 

연구를 지도한 럿거스 대학 고등 생물공학 및 의학 연구소 아이잭 에더리 교수는 "초파리는 원래 아프리카 열대지방에서 살았는데 온대 지방으로 서식지를 넓히는 과정에서 낮잠 억제 유전자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낮잠을 자지 않으면 그만큼 먹이 활동을 할 수 있고 짝짓기 기회 또한 많아지는 탓에 생존과 자손 번식에 유리하다. 그러나 온대 지방과 달리 더운 날씨가 연중 계속되는 지역의 경우 낮잠을 자지 않고 뜨거운 낮시간 활동을 계속한다면, 에너지 소모가 클 수 있고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일과 삶이 균형을 이뤄야 하듯 일과 낮잠의 최적으로 배분으로 유지돼야 한다.

초파리의 낮잠 억제 유전자는 보통 24시간 단위인 생물학 주기를 관장하는 유전자 옆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낮잠 억제 유전자는 기온이 떨어지면 활성화되고 그렇지 않은 시기에는 휴면하듯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에더리 교수는 "사람에게는 초파리와 같은 낮잠 억제 유전자는 없지만 이번 연구는 낮잠과 밤잠이 서로 다른 메커니즘에 의해 지배된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을 지지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낮잠 억제 유전자의 작동은 24시간 생물학 주기를 관장하는 유전자의 특정한 배열에 의해 강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초파리 등의 생명체에서 새롭게 발견된 유전자 상호 간 작동 방식으로써 학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육십이 코앞. 그러나 정신 연령은 딱 열살 수준. 역마살을 주체할 수 없어 2006~2007년 승차 유랑인으로서 시한부 일상 탈출. 농부이며 시골 복덕방 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