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꺾고 한 달 만에 선두 탈환에 성공한 울산현대 축구단

전북을 꺾고 한 달 만에 선두 탈환에 성공한 울산현대 축구단 ⓒ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울산 현대가 이번엔 전북 현대마저 안방에서 꺾으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1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경기에서 김인성과 김보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북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즌 7승 2무 2패로 승점 23점이 된 울산은 전북과 서울(6승 3무 2패, 승점 21)을 밀어내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 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추가한 김인성과 김보경 역시 각각 5득점과 4도움으로 각 부문 공동 선두로 등극했다.

전북 현대마저 울산 홈에서 패배

역시나 울산은 강했다. 상대가 아시아 최강으로 손꼽히는 전북이었지만, 기죽지 않고 오히려 더 공격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특히 김보경과 김인성의 컨디션이 최고조였다. 김보경은 매 역습 전개 과정에서 완벽한 타이밍에 정확한 패스를 집어넣으며 공격의 활로를 텄고, 김인성은 끊임없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상대팀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인 이들은 결국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주전 센터백의 이탈로 우려를 샀던 수비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 경기에서는 불투이스는 무릎 부상, 윤영선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 둘을 대체할 자원으로 강민수와 김수안이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결과는 꽤 성공적이었다. 전후반 내내 쉴 틈 없이 이어진 전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강민수와 김수안은, 이날 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하며 단단하게 뒷문을 사수했다.

올 시즌 울산은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이번 전북과의 경기까지 올 시즌 총 10번의 홈경기를 치른 가운데, 울산은 9번을 승리하고 단 1번만 패배했다. 승률로 따지면 무려 90%인 셈이다.

울산은 상대를 가리지도 않았다. 각 리그의 디펜딩챔피언인 상하이 상강과 가와사키 프론탈레, 시드니FC는 모두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여기에 K리그 디펜딩챔피언 전북까지 무너졌다. 가히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이다.

아직 시즌이 시작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울산의 홈 승률은 매우 놀라운 수준이다. 게다가 이와 같은 선전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울산 선수단에게 '홈에선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홈에서의 막강한 경기력이 선수들에게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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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신희영
축구 K리그 울산현대축구단 전북현대모터스 울산문수축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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