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2019년 5월 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6회 3사후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2019년 5월 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6회 3사후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 AFP-연합뉴스


류현진이 완봉승의 기운을 이어가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5승째를 챙긴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1.72로 상승했고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8회말에 터진 코리 시거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한편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시즌 타율을 .272까지 끌어 올렸다. 반면에 추신수는 삼진 3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치며 3할 타율이 붕괴됐다(타율 .295).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0-3으로 앞선 9회에 등판했지만 4점을 허용하며 부진했다(평균자책점 10.05).

워싱턴 상대로도 자비 없었던 '홈경기 깡패' 류현진

불과 2년 전까지 97승을 올렸던 강 팀이었던 워싱턴은 올 시즌 39경기에서 16승을 따내는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는 워싱턴과의 홈 4연전 중 첫 3경기에서 1승2패에 그치며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10일 경기에서는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에게 철저히 막히며 0-6으로 완패를 당했고 12일 경기에서는 7회까지 2-0으로 앞서다가 저스틴 터너의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2-5로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우완 파워 피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맞아 라인업에 좌타자 5명을 전진 배치했다.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류현진과 완봉승을 합작했던 러셀 마틴이 3경기 연속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워싱턴도 다저스에서 뛰었던 노장 하위 켄드릭과 중견수 빅터 로블스, 포수 얀 곰스 정도를 제외하면 주전 라인업이 그대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홈에서 4승 무패 1.55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워싱턴 타선을 상대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선두타자 애덤 이튼을 공 2개로 투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작년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브라이언 도저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2사 후 등 경련에서 돌아온 후안 소토마저 공 3개로 삼진 처리하며 1회를 가볍게 넘겼다. 스트라스버그 역시 단 9개의 공으로 1회를 마치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2회에도 류현진에게 5타수 2안타 1홈런으로 강했던 앤서니 랜던에게 빠른 공 3개를 연속으로 던지며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올 시즌 좌완에게 11타수6안타(타율 .545)로 강해 5번에 전진 배치된 커트 스즈키의 잘 맞은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류현진은 전날 역전 만루홈런을 때린 헤라르도 파라마저 2루 땅볼로 유도했고 다저스는 2회말 공격에서 시거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3회에도 윌머 디포와 마이클 테일러, 스트라스버그로 이어지는 워싱턴의 하위타선을 상대로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가볍게 막았다. 3회에만 17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가 다소 늘어난 류현진은 4회 1사 후 도저를 상대로 시즌 3번째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워싱턴의 중심타자 소토를 삼진, 랜던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처음으로 루상에 내보낸 주자를 잔루로 만들었다.

시즌 첫 홈경기 볼넷 허용에도 7회까지 노히트 노런 역투

4회말 알렉스 버두고의 땅볼로 또 한 점의 득점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5회 투구에서 스즈키를 중견수 플라이, 파라를 루킹 삼진, 디포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8일 애틀랜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5회까지 단 1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3회 17개, 4회 24개의 공을 던지며 부쩍 늘어났던 투구수도 5회 다시 10개로 줄였다.

6회 선두타자 테일러를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1사 후 스트라스버그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저스 우익수 코디 벨린저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안타를 우익수 앞 땅볼로 바꿨다. 류현진은 이튼마저 2루 땅볼로 처리하며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노히트 투구를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도저와 소토를 삼진, 랜던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6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까지 98개의 공으로 노히트 투구를 이어간 류현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8회 선두타자 스즈키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1사 후 파라에게 2루타를 맞으며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대기록이 깨진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디포를 투수 땅볼, 테일러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다저스는 8회말 시거의 만루홈런으로 스코어를 6-0으로 벌렸고 9회 마무리 켄리 젠슨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한국 시간으로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8일 빅리그 데뷔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날은 류현진의 어머니 박승순씨가 태어난 날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호투였다. 현지 시간으로 5월 12일은 미국의 '어머니의 날'이었다. 류현진의 어머니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의 어머니가 직접 경기장을 찾은 이날 류현진은 또 한 번 대단한 호투로 큰 효도를 했다. 4회에 나온 올 시즌 홈경기 첫 볼넷이 '옥에 티'로 느껴질 만큼 류현진의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류현진은 올 시즌 380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하는 스트라스버그와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스트라스버그 역시 이날 적시타 없이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류현진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다. 워싱턴과의 4연전이 끝난 후 다음 등판까지 6일의 휴식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0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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