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어린이날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1-2 대승을 거뒀다.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근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에 그친 부진을 씻어낸 호투였다. 
 
 어린이날 경기에서 시즌 첫 4안타를 기록한 두산 김재호

어린이날 경기에서 시즌 첫 4안타를 기록한 두산 김재호 ⓒ 두산 베어스

 
타선에서는 김재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5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된 김재호는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그의 시즌 첫 4안타 경기였다.

결승타도 김재호의 몫이었다. 그는 0-0이던 1회 말 2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타자 김재환이 1사 2, 3루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자칫 선취 득점 기회가 무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 두산 김재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김재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김재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재호는 LG 선발 차우찬의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뜨리는 2타점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다. 결과적으로 김재호의 적시타는 이날의 결승타가 되었다. 

두산이 3-0으로 앞선 3회말 빅 이닝도 김재호의 방망이로부터 비롯되었다. 선두 타자로 나온 그는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두산은 3연속 안타를 추가해 3점을 얹어 6-0으로 달아나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3회 말까지 8피안타 6실점으로 뭇매를 맞은 차우찬은 더 견디지 못하고 이닝 종료 후 강판되었다. 

올 시즌 김재호는 어린이날 3연전 직전까지 부진에 빠져 있었다. 타율 0.196 1홈런 1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08에 그쳤다. 1985년생 베테랑 김재호도 이제 '에이징 커브'가 온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LG를 상대로 한 어린이날 3연전에서 김재호는 12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 OPS 1.852로 완벽한 부활을 과시했다. 그야말로 '방망이에 공이 묻기만 하면 안타'였다. 
 
 LG 마운드를 상대로 타격 부진을 털어낸 두산 김재호

LG 마운드를 상대로 타격 부진을 털어낸 두산 김재호 ⓒ 두산 베어스

  
김재호가 견인한 두산의 어린이날 3연전 싹쓸이 승리는 의미하는 바가 깊다. 4월 마지막 주말 두산은 롯데 자이언츠를 잠실구장으로 불러들여 3연전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3연전 마지막 날인 28일 경기에서 정수빈이 사구를 맞고 갈비뼈 골절상을 당해 이탈했다. 

이후 두산은 4월 30일과 5월 1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타선 침묵으로 2연패를 당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2일 한화에 5-4 신승을 거둔 뒤 LG를 상대로 어린이날 3연전 싹쓸이로 상승세를 되찾았다. 두산은 1위 SK 와이번스에 승차 없는 2위로 육박했다. 정수빈의 공백으로 인한 '위기론'을 잠재우고도 남았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이 길었던 김재호의 부활로 인해 두산의 방망이는 한층 짜임새를 더하게 되었다. 두산과 SK가 펼칠 시즌 초반 선두 싸움에 관심이 주목된다. 

[관련 기사] '슈퍼 유틸리티' 류지혁, 두산 내야의 힘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두산베어스 김재호 유격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