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를 뽑으라면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 그리고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4일 토요일부터 6일 월요일로 이어지는 일명 어린이날 연휴에 두 개의 더비가 모두 열렸다. 동해안 더비는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렸고 슈퍼매치는 5일 어린이날 수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는데 모두 더비다운 대접전을 보이며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승패를 떠나, 각각의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누구였는지 알아보자.
 
동해안 더비: 라인 브레이커의 진수 보여준 포항 김승대
  
포항의 김승대 김승대

▲ 포항의 김승대 김승대 ⓒ 프로축구연맹

 
​4일 오후 2시에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2019 하나원큐 K리그1 10R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는 포항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초반, 울산이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신진호가 선제골을 넣으며 포항은 0-1로 끌려갔지만 김승대는 지속적으로 울산 수비 라인을 파고들었다. 결국 김승대의 도움으로 이진현이 골을 기록해 1-1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김승대의 활약은 이어졌다. 포항의 역습 중심을 잡고, 지속적으로 침투를 펼쳤고, 결국 역전골을 터뜨리며 포항의 승리를 이끌었다.
 
결정적 선방을 한 류원우도 인상적인 선수였지만, 1골 1도움을 올린 김승대의 활약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더군다나 객관적인 상황이나 전력도 포항이 울산에게 밀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울산이 61%의 점유율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포항을 압박했다. 김승대의 활약으로 포항이 예상을 뒤집고 승점을 3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데뷔 때부터 자신을 지칭하는 별칭인 '라인 브레이커'의 모습을 이 날 확실히 보여줬다.
 
​슈퍼매치: 압도적 기량 보여준 수원의 사리치
 
 
수원의 사리치 사리치(사진 오른쪽)

▲ 수원의 사리치 사리치(사진 오른쪽) ⓒ 프로축구연맹

 
5일 오후 4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 하나원큐 K리그1 10R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전반 막판 교체 투입된 데얀은 후반 초반, 구석으로 꽂아 넣는 중거리포로 득점에 성공하며 수원이 리드를 잡게 했다. 그 이후 수원이 뒷문을 걸어 잠그며 승리를 노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결국 박주영의 PK 골로 1-1 무승부가 되었다.
 
골을 넣은 데얀과 박주영, 혹은 선방쇼를 펼친 노동건을 수훈 선수로 뽑을 수 있겠지만 이 날 가장 빛났던 선수는 사리치였다. 사리치는 수원의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했는데 90분 내내 수비와 공격을 모두 오가며 충격적인 활동량을 보였다. 놀라운 볼 키핑 능력과 드리블 능력, 연계 능력에 수비력까지 보여주며 자신이 왜 만능 미드필더라고 불리는지를 입증했다. 사리치가 중앙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활약해주었기 때문에 수원의 경기 운영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었다.
 
거기다가 데얀의 골을 돕는 도움까지 기록했으나 사리치의 활약은 가히 대단했다. 팀이 승리했다면 데얀과 더불어 더욱 빛났을 사리치지만 팀이 아쉽게 비기면서, 이날 경기에서 펼쳤던 활약이 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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