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11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올드 트래포트에서 펼쳐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1-0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했다. 원정 득점을 가져간 바르셀로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홈에서 2차전을 기다리게 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0분 동안 유효 슈팅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공격 역시 날카롭지 않았지만 결국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은 리오넬 메시의 발끝이었다. 메시의 크로스를 수아레즈가 머리에 갖다 대며 방향을 바꾼 공이 루크 쇼를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이었다.
 
득점 찬스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수비가 빈 틈이 났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들은 번번히 기회를 놓쳤다. 특히 애쉴리 영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주장 완장이 무색하게 영은 번번히 역습 찬스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팀에 기여하지 못 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영은 이번 경기에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영은 위험한 위치에서 자주 공을 잃어버렸고 메시가 그를 공략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아마도 발베르데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울버햄튼에게 패한 날의 영을 분명히 본 것 같다"며 평점 4점을 주었다. 로멜루 루카쿠와 함께 양 팀 최저 평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정식 부임에도 분위기는 반전되지 않았다. 보드진은 솔샤르 감독에게 다음 이적시장에서 든든한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선 선수단의 교통정리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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