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중앙 불투이스와 윤영선을 비롯한 울산현대 선수단

사진 중앙 불투이스와 윤영선을 비롯한 울산현대 선수단 ⓒ 한국프로축구연맹


불투이스와 윤영선을 중심으로 한 울산현대축구단(이하 울산)의 짠물 수비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도 견고했다. 1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ACL H조 조별예선 3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이하 가와사키)와의 경기에서 울산은 김수안의 극적인 헤딩골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H조 선두 자리를 지키며 16강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울산이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단단한 수비이다. 중앙 수비수인 불투이스와 윤영선이 가와사키의 핵심 공격수이자 에이스인 다미앙을 꽁꽁 묶었기 때문이다. 다미앙은 전반 10분, 전반 46분 두 차례의 헤딩슛을 시도한 것 이외에 제대로 된 슈팅 기회를 한 번도 가져가지 못했다.

더구나 후반전에는 박스 안에서의 공격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불투이스와 윤영선은 경기 내내 한 차례의 경고도 받지 않으며 클리어링, 태클, 공중볼 다툼 등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불투이스와 윤영선은 올 시즌 새롭게 울산에 합류한 선수들이다. 불투이스는 네덜란드 1부 리그 SC 헤렌벤에서, 윤영선은 성남FC(이하 성남)에서 울산으로 이적했다.

불투이스는 독일의 FC 뉘른베르크 등 유럽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으며, 190CM의 큰 신장으로 제공권 장악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윤영선은 지난 시즌 군 전역 후 4월, 성남에 합류하여 좋은 수비를 보이며 2018 K리그2 베스트 11을 수상한 바 있다는 점에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런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듯 불투이스와 윤영선은 처음 호흡을 맞춤에도 불구하고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일명 '통곡의 벽'이라고 불리는 단단한 수비로, ACL에서 유일한 무실점 팀으로 남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또한 이 무실점 행진은 울산이 ACL 조별예선에서 단 2골밖에 기록하지 못했음에도 조 1위에 올라설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울산은 다음 ACL 조별예선인 4차전을 위해, 오는 23일 가와사키 원정으로 떠나 다시 한번 맞붙게 된다. 울산을 든든히 지켜준 이 '통곡의 벽'이 무너지지 않고 계속해서 굳건히 버텨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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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배지원
축구 K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ACL 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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