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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준효 광복회장이 " 159위 독립운동가의 일생을 돌이켜 보면 진정 용기 있고 정의로운 삶이 무엇인가 새삼 가슴깊이 느끼게 된다"며 추모사를 하고 있다.
▲ 부준효 파주시 광복회장 부준효 광복회장이 " 159위 독립운동가의 일생을 돌이켜 보면 진정 용기 있고 정의로운 삶이 무엇인가 새삼 가슴깊이 느끼게 된다"며 추모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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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는 28일 오전 11시 파주시 광탄면 발랑리 소재 파주 독립 광탄 공원서 '파주시 항일독립항쟁 애국선열 합동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추모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100년 전 오늘 파주시에서 일어난 광탄면 지역의 독립 만세 시위운동을 기념하고, 조국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파주 출신 독립유공자 107위와 파주시 독립유공자 선열들의 우국충정을 추모하기 위해 실시됐다. 

'파주시 항일독립항쟁 애국선열 합동 추모제'는 부준효 광복회장과 파주시 독립유공자를 비롯해 최종환 파주시장, 윤후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갑), 박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을), 손배찬 파주시의회 의장, 독립유공자 후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내·외빈, 독립유공자 등의 헌화 및 분향, 추모사, 헌시 낭송, 추모 공연, 독립군가 합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애국선열159위 합동 추모제
▲ 1사단 장병 애국선열159위 합동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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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준효 파주시 광복회 회장은 "우리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된 2019년을 보내고 있다"며 "오늘 파주독립만세 기념비가 있는 광탄공원에서 대일항쟁투쟁 애국선열추모식을 맞아 159명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했다.

이어 "159분의 독립운동가는 대한민국 파주와 우리 민족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우리 민족의 처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의로운 행동에서 우리는 더없이 높은 인류애를 느낀다"고 했다. 또한 "고마운 분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나라는 조국광복을 되찾게 되었고, 오늘날 '대한민국 속의 평화도시 파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인류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독립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워준 159분 독립운동 선열들께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최종환 시장은 이날 추모사에서 "오늘 이 자리가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시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새로운 미래, 희망을 여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추모사를 대신하고 있다.
▲ 최종환 시장 최종환 시장은 이날 추모사에서 "오늘 이 자리가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시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새로운 미래, 희망을 여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추모사를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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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환 파주시장도 추모사에서 강규수, 강기동, 김상무, 임명애, 조무쇠, 황장연 등 파주시 독립유공자 이름을 일일이 열거한 후 "파주가 한반도 평화 도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선열들의 피와 눈물의 대가가 서려 있다. 이 점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새로운 미래, 희망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 국회의원은 추모사에서 "100년 전 오늘은 파주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인 날"이라며 "광탄면 발랑리에서 약 2000여 명의 군중으로 시작된 시위 행렬은 행진 과정에서 3000명으로 늘어났다. 전국 어느 곳에서 일어났던 독립운동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격렬한 시위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파주는 일제에 당당히 맞서 싸운 자랑스러운 곳으로 군민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기에 더 큰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파주에서 '첫 독립 만세' 이끈 임명애 지사
 
1919년 파주 첫 만세운동에 섰던 임명애 지사
▲ 임명애 열사 1919년 파주 첫 만세운동에 섰던 임명애 지사
ⓒ 파주시 광복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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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애 지사는 파주 최초로 3.1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1919년 3월 10일 당시 임 지사는 만삭의 몸으로 만세운동 선봉에 섰다. 만세운동에 참여한 군민들은 임 열사의 '조선독립 만세'를 따라 외치며 대한 독립항쟁의 역사를 시작했다. 유관순, 어윤희, 권애리, 심명철 등 여성 열사들과 함께 서대문형무소 8호방에 투옥되어서도 끝까지 조국의 독립을 외쳤지만, 독립되기 7년 전에 생을 마감했다. 

현재 파주시에는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인 민영주 지사가 있다. 민 지사는 독립운동가 고 민필호(임정 비서실장)의 장녀이자 독립운동가 고 김준엽(광복군, 전 고려대 총장)의 아내다. 

1940년 9월 17일 광복군에 입대한 민 지사는 1942년 1월 한국 임시정부 내무부 요원으로 파견되어, 중경방송국을 통한 심리작전 요원으로 활동했다. 1945년 4월 광복군 제2 지대에 편입되어 복무한 여성독립운동가로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현재 민 지사는 파주시 탄현면 대동리 '자유로 요양병원'에서 요양 중이다. 

한편 오늘 열린 '파주시 항일독립항쟁 애국선열 합동 추모제'에 파주로 시집온 여성 12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추모제에 참석한 한 여성은 "해마다 3월이 되면 '3.1절 추모비'가 있는 조리읍을 찾아 환경정화 등을 하고 있다"며 "선조들의 역사를 접할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한국에서 자녀들과 살아가면서 선조들이 잘못한 과거를 빌고 있다"고 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남상열, 남상철 형제 현 토지 기부
 
"파주시립에술단 공연단의 "한걸음 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면"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파주시립예단 "파주시립에술단 공연단의 "한걸음 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면"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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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독립광탄공원'은 파주지역 독립 만세 운동의 역사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6년 8월 15일 현 부지에 세우게 되었다.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설립을 준비하던 중 독립유공자 후손인 남상열, 남상철 형제의 토지 기부로 대규모 대한 독립 만세 시위운동이 열렸던 광탄면 지역에 추모 공원을 조성하게 되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파주인해피코리아>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파주독립광탄공원, #부준효회장, #임명애열사, #민영주독립지사, #최종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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