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4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첼시는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첼시는 잘 나가던 전반과 달리 후반 부진하면서 경기력의 차이를 보이며 챔스 티켓을 따내기 위한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

첼시는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각)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과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첼시는 리그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8점)를 넘지 못하고 6위 자리에 머물렀다.

지난 10일 울버햄튼과 30라운드 일정에서 에당 아자르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둔 첼시는 이날 경기 만큼은 승리가 필요했다. 그리하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우크라이나 디나모 키에프 원정에서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첼시는 유로파리그 16강 1·2차전 합산 스코어 8-0으로 대승을 거두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리그 4위 싸움 더욱 어려워진 첼시

이날 경기에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역시 4-3-3 전형의 베스트 라인업을 꾸렸다. 전방에는 아자르, 곤살로 이과인, 미드진은 로스 바클리, 조르지뉴, 은골로 캉테가 배치됐다. 포백은 마르코스 알론소, 다비드 루이스, 안토니오 뤼디거,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골문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지켰다.

첼시는 전반 초반부터 아자르를 필두로 에버튼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5분 아자르의 기습적인 슈팅을 시작으로 1분 뒤 아자르가 또다시 좌측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면서 먼 포스트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서 전반 19분 조르지뉴가 상대 박스 부근에서 이과인이 내준 볼을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처리했다.

전반전은 기록상으로도 첼시가 확실히 우세했다. 볼 점유율 66-34%, 슈팅 숫자 10(3)-3(1)개, 패스 시도 횟수 339-169개로 압도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첼시가 에버튼이 공격적으로 라인을 올리자 공격과 수비간의 간격이 벌어졌고 패스 미스를 남발하면서 흔들렸다. 후반 1분 에버튼의 안드레 고메스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작으로 결국 후반 3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도미닉-칼버트 르윈의 헤더를 케파가 쳐낸 볼을 히샬리송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긴 첼시는 에버튼의 거센 압박에 못 이겨 후방에서 뿌려주는 형식의 롱볼에 의존했다. 그리하여 사리 감독은 후반 19분 부상이 의심되는 바클리와 이과인을 빼고 루벤 로프터스-치크와 올리비에 지루를 투입시키면서 반전을 꾀했다.
 
 첼시 선수들

첼시 선수들(자료사진) ⓒ AP/연합뉴스

 
그러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에버튼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26분 알론소가 박스 안에서 히샤를리송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길피 시구르드손이 나서 때린 슈팅을 케파가 막아냈으나 재차 마무리하여 득점을 성공시켰다.

첼시는 후반 29분 마지막 승부수로 조르지뉴를 대신해 칼럼 허더슨-오도이를 투입했다. 이후 경기는 첼시의 파상공세로 이어졌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오도이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으나 막혔고 후반 추가 시간 지루가 회심의 헤더까지 시도했으나 수비가 막았다. 이후 주심은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첼시는 리그 4위 진입까지 가능했다. 하지만 결국 패배했고 앞으로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 첼시가 가야할 길은 더욱더 험난할 예정이다. 자력으로 4위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둔다면 챔스를 나설 수 있지만 아직 큰 기대를 하기는 이르다.

3월 남은 기간 동안은 A매치 기간에 돌입하면서 향후 리그 일정이 없다. 더욱 치열해진 챔스 티켓 전쟁에서 과연 첼시가 어디까지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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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에버튼 구디슨 파크 30라운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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