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분데스리가 팀들이 유럽 무대에서 몰락하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오전 7시(한국 시간), 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16강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탈락, 맨유와 유벤투스의 2차전 역전승 등의 이슈가 있었다. 하지만 독일 전역에 큰 충격을 준 해프닝은 따로 있었다. 바로 16강에 진출한 독일 클럽들이 영국 클럽들에 모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이에른 뮌헨 소속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자료사진) ⓒ EPA/연합뉴스

 
챔스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리버풀을, 도르트문트는 토트넘을, 그리고 샬케은 맨시티를 상대하였다. 16강 1차전에는 비록 도르트문트가 토트넘에 0-3패를 당했지만 뮌헨이 안필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샬케04는 맨시티 상대로 2-3패를 당했지만 1점차 패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독일 클럽의 약진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기대를 비웃기라도 한 듯, 2차전에서 맨시티는 샬케를 상대로 7-0승을 거두었다. 홈에서 강하다는 바이에른 뮌헨 역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1-3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독일 프로구단, '50+1 정책'에 변화 줄까

독일 클럽의 실패 원인으로 적극적이지 못한 투자가 꼽히는데, 여기에 '50+1 정책'이 배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50+1 정책이란 팀 지분의 51% 이상을 팬이나 팀 자체가 소유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독일 구단의 경우 맨시티, 파리 생제르맹, 첼시 등과는 다르게 투자자들이 클럽의 지분을 49%밖에 소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50+1 정책이 없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유가 약 9천만 유로(약 1180억 원)를 유벤투스에 지불하며 포그바를 데려온 반면, '독일의 거인' 바이에른 뮌헨의 클럽 레코드를 경신하며 데려온 코렌틴 톨리소는 약 4천만 유로(약 500억 원)에 불과하다. 선수 영입에 있어 지출 금액의 제한이 생기는 것이다.

이를 두고 바이에른 뮌헨의 루미니게 회장은 50+1 정책의 폐지를 주장한 적이 있다. 루미니게 회장의 주장은 아직 받아지지 않았지만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실패는 분데스리가 전역에 투자의 중요성을 알리는 경종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상황이다.
 
과연 분데스리가가 이번 실패를 어떻게 딛고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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