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연타석 대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지난 2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4회말 1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왼쪽 펜스를 넘는 1점짜리 연타석 홈런을 때리고 있다.

▲ 강정호, 연타석 대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지난 2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4회말 1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왼쪽 펜스를 넘는 1점짜리 연타석 홈런을 때리고 있다. ⓒ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32)가 4경기 연속 무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강정호는 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든턴 레코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삼진 1개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지난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이틀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공수에서 모두 난조를 보였다.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번째 타석 때 토론토 선발투수 션 리드-폴리에게 3구째 높은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0-6으로 뒤진 4회 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들어선 강정호는 볼카운트 3-1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5구째 바깥쪽 공을 잡아당긴 타구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6회 말 공격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1사 1루에서 강정호는 샘 가비글리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쳤고, 결국 병살타로 아웃됐다.

강정호는 7회 초 수비 때 제시 메드라노와 교체됐고, 피츠버그는 0-11로 대패했다.

강정호, 시범경기 타율 1할대 추락

강정호는 올 시즌 시범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2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렸고, 지난 1일 뉴욕 양키즈전에서도 2타수 1안타(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안타 3개가 전부 홈런이었다. 피츠버그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장타력 부재를 강정호가 해결해줄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후 강정호의 페이스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최근 4경기 동안 한 개의 안타조차 쳐내지 못한 것이다. 이번 토론토전에서도 삼진 1개, 병살타 1개 등 3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4회 초 무사 1루에서 토론토 타자 조너선 데이비스의 강습 타구를 잡은 뒤 제대로 된 송구를 하지 못했다. 병살타로 잔루를 없앨 기회를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절정의 타격감으로 4할대 타율을 넘나들었던 강정호는 어느덧 0.176(17타수 3안타)으로 추락했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비자 문제로 지난 2017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2018년에도 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내며, 2년을 허무하게 날렸다. 4년 만에 시범경기에 출전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는 강정호는 최근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다시금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강정호는 올 시즌 유망주 콜린 모란과 주전 3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현지 언론에서는 모란보다 강정호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주전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하지만 강정호가 부진한 사이 최근 모란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 확고한 반전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강정호의 주전 무혈입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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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피츠버그 시범경기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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