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송새벽, 고준희, 연정훈, 조한선, 박상민, 이원종.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송새벽, 고준희, 연정훈, 조한선, 박상민, 이원종. ⓒ CJ E&M

20년 전 사형 당한 연쇄살인마의 영혼이 되살아난다?

오는 3월 6일 첫 방송을 앞둔 OCN <빙의>는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송새벽 분)과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진 영매 홍서정(고준희 분)이 사람의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영혼을 쫓는 영혼 추적 스릴러 드라마다. 

여기까지 들으면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앞서 방송된 <손 the guest> <프리스트> 등 유사 장르 드라마가 스쳐 지나갈 것이다. 하지만 28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도훈 감독은 "다르다"고 했다. <빙의>는 "공포가 아닌, 사람을 다루는 드라마"라는 이유에서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지만 로맨스와 코미디, 휴먼 드라마까지 다룬다는 <빙의>. 제작진과 출연진은 <빙의>를 무서운 드라마가 아닌 '재밌는 드라마'라고 했다.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도훈 감독.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도훈 감독. ⓒ CJ E&M

 
최도훈 감독은 "박희강 작가는 내게 분노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다는 화두를 던졌다. 광기 어린 사람들을 드라마 속에서 어떤 이야기로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지하철에서 난동을 부르던 취객을 누군가 따뜻하게 안아주며 제압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작가님이 생각하신 이야기도 그런 것 같다. 악령을 통해 분노의 시대를 표현하고 싶었고, 그 시대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를 담아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송새벽.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송새벽. ⓒ CJ E&M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고준희.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고준희. ⓒ CJ E&M


송새벽은 불량스러운 외모와 거친 입담으로 형사인지 범인인지 알 수 없지만 누구보다 맑은 영을 가진 형사 강필성 역을 맡았다. <빙의>로 첫 장르물에 도전하는 송새벽은 출연 제안을 받고 "과연 내가 이 작품을 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과 버거움이 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놓치기는 싫었다"고. 송새벽은 "'모 아니면 도'라는 마음으로 도전하게 됐다"며 출연 각오를 다졌다.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 영매 홍서정 역을 맡은 고준희에게도 <빙의>는 첫 장르물이다. 고준희는 "나도 내가 장르물을 찍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내게도 새로운 시도이자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첫 장르물이라고 해서 장르물을 위한 준비를 따로 하진 않았다. 빙의를 실제 경험해볼 순 없으니 서정이라는 캐릭터가 지닌 상처, 내면적인 모습에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연정훈.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연정훈. ⓒ CJ E&M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조한선.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조한선. ⓒ CJ E&M


연정훈은 재계 서열 10위 안에 드는 대기업 TF그룹의 상무 오수혁을 연기한다. 오수혁은 대외적으로는 사회 소외층을 지원하고 기부, 봉사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지만, 실상은 비밀 별장에서 환각 파티를 즐기고 경영 방침에 이의를 제기하는 간부들을 청부 폭행하는 등 돈과 권력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인물이다.

연정훈은 "이전에 했던 악역에는 항상 복수라든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든가 하는 사연이 있었는데, 이번 오수혁은 그냥 미치광이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 광기 어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뱀파이어 검사 1,2>를 통해 OCN 장르물에 도전한 바 있는 연정훈은 "OCN 드라마는 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배우로서 즐거운 마음으로 OCN 드라마 섭외에 응했다"면서 "<빙의>에서도 기존에 없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드디어 그 결과물이 공개되는데, 어떻게 나올지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전했다.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상민.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상민. ⓒ CJ E&M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원종.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원종. ⓒ CJ E&M

 
'OCN 장르물'은 데뷔 29년 차 배우 박상민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박상민은 "개인적으로 <닥터 스트레인지> 같은 영화를 보면서 특수 효과를 많이 쓰는, 허공에 대고 상상해 연기하는 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막상 해보니 배우가 경험해보지 않았던 것들까지 공부해야 하고 철저한 계산이 필요하더라. 참 재밌었다"면서 "허공이 대고 기를 불어넣는 기분이었다. 혼자 집에서 대본 읽으며 연습할 때가 제일 어처구니없고 재미있다"며 웃었다. 

<손 the guest> 육광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원종은 "어쩌다 보니 OCN 전속 배우가 됐다"며 웃었다. 이원종은 "OCN 드라마는 TV 드라마를 하면서 영화의 갈증을 함께 풀어낼 수 있다"면서 "일반 사람들의 이야기보단 장르물이 내 특성에 더 맞지 않나 싶다.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빙의>는 배우들 면면만 봤을 땐 잘 안 합쳐질 것 같지 않나. 하지만 잘 합쳐졌다. 이게 묘한 거다. 스타일이 굉장히 다른 배우들이 하나의 드라마에서 화음을 낼 수 있는, 유기적 화합이 이뤄진 것 같아 즐겁다"고 설명했다. 

이원종은 <빙의>를 "송새벽에 의한, 송새벽을 위한 드라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송새벽이라는 배우가 가진 매력을 가득 담아낸 드라마라는 이유에서다.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고준희, 송새벽.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고준희, 송새벽. ⓒ CJ E&M

 
배우들은 "OCN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획기적인 드라마가 될 것 같다"(이원종), "오랜만에 즐기면서 찍은 드라마다. 함께 즐겨 달라"(박상민), "나도 너무 기다렸던 작품이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준희) 등 <빙의>에 대한 자신들의 기대와 바람도 쏟아냈다.   

제작진은 <빙의>를 통해 그동안 공포의 대상으로만 여겨져온 귀신을, 인간과 소통하며 공존해야 할 존재, '영혼'으로 담아내고 싶다고 밝혔다. 송새벽 역시 <빙의>를 "영혼과 사랑의 소통 이야기"라고 설명하며, "종교를 떠나, 우리가 생을 마감하고 귀신이 되었을 때, 귀신과 맞닿았을 때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이야기다. 귀신을 무섭게만 생각하지 말고, 나도 언젠간 저 입장이 되겠지, 하는 교감의 이야기라고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는 오는 3월 6일 수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빙의 송새벽 고준희 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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