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여옥사 유관순 8호실 감방 모습

▲ 유관순 여옥사 유관순 8호실 감방 모습 ⓒ 임영근

 
1919년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렀던 유관순과 옥사 동료들이 불렀던 노래가 100년 만에 세상에 공개됐다. 

곧 개봉하는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및 사료에서도 알 수 있듯 유관순 열사와 동료들은 옥중에서 나라 잃은 설움을 함께 위로하고 독립 의지를 다지고자 노래를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노래 중 하나가 멜로디까지 복원된 것. 

<한국일보>에 따르면 당시 유관순 열사와 함께 서대문형무소 8호실에 갇혔던 독립운동가 심명철 지사의 아들 문수일씨가 어머니 기록 속 노래 두 곡의 가사를 공개했고, 마찬가지로 당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허내삼 지사의 아들인 허상희씨가 자신이 들었던 가락을 전했다. 

가사를 누가 썼고, 곡을 누가 붙였는지는 정확하진 않지만 개성 지방에서 널리 불렸던 민요 '선죽교 피다리'를 가지고 8호실 수감자 중 하나였던 권애라 지사가 가사를 개사해 유관순 열사 등과 함께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 스틸컷

<항거: 유관순 이야기>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를 바탕으로 가수 안예은이 지난 23일 '8호 감방의 노래'를 만들어 공개했다. '전중이 일곱이 진흙색 일복 입고 두 무릎 꿇고 앉아 주님께 기도할 때, 피눈물로 기도했네, 산천이 동하고 바다가 끓는다, 대한이 살았다'라는 가사에서 당시 수감자들의 아픔과 독립에 대한 열망을 엿볼 수 있다. 
 
작곡가 정재일과 가수 박정현 역시 해당 가사와 가락을 새롭게 해석해 음원을 공개한다. 26일 오후 6시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또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김연아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뮤직비디오 역시 오는 3월 1일 공개된다. 
유관순 3.1운동 임시정부 일제강점기 박정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