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사우타트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반테와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사우타트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반테와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던 2018-2019 스페인 라리가가 다시 시작된다. 4일 오전(한국시간) 열리는 비야레알 CF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라리가는 리그 후반기에 돌입한다.

연말에 휴식을 취한 만큼 1월은 바쁘게 돌아갈 예정이다. 리그 경기와 스페인 국왕컵 경기 일정이 동시에 진행된다. 레알의 경우 1월 한 달에만 무려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라리가는 1월을 '박싱데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많은 경기가 펼쳐지기에 좋은 성적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호성적을 거둬야 할 1월이다. 역대급 혼전 속에 치러지고 있는 2018-2019 라리가의 후반기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리그 2연패 노리는 바르사, 추격하는 마드리드 클럽들

라리가 후반기 최대 관심사는 역시 FC 바르셀로나(아래 바르사)의 리그 2연패 달성 가능성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바르사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바르사는 일단 전반기에 1위를 달리며 두 시즌 연속 우승 기회를 잡았다. 리그 17경기에서 승점 37점(11승 4무 2패)을 챙기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초반 보여줬던 경기력 기복을 이겨내고 최근 리그 4연승에 성공한 바르사다. 

연승 과정에서 실점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력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격력은 워낙 막강하기에 자신들의 페이스만 잘 유지하면 우승할 수 있는 흐름이다.

하지만 추격자들이 존재하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먼저 승점 34점(9승 7무 1패)의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턱 밑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24골(리그 5위)에 그친 득점력은 아쉽지만 17경기에서 12실점만 허용한 수비진은 여전하다. 디에고 코스타를 비롯한 공격 자원들이 살아난다면 역전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또 다른 마드리드의 강팀 레알도 반전을 꿈꾼다. 리그 초반 겪었던 추락을 서서히 이겨내고 있다. 리그 16경기에서 승점 29점(9승 2무 5패)을 기록한 레알은 아직 4위에 위치 중이지만,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 체재가 자리 잡고 있다. 워낙 저력이 있는 팀이기에 바르사 입장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상대다.

리그 3위(승점 32점)의 세비야 FC도 기회를 엿본다. 파블로 마친 감독의 지휘 아래 이번 시즌 선두권 판도에 균열을 가했던 세비야다. 시간이 흐를수록 약점을 노출한 점이 걱정거리지만, 리그 초반 보여줬던 폭발력이 돌아오면 기적도 가능하다.

피치치는 또 메시 품으로? 변수는 집안 싸움

라리가 후반기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여섯 번째 피치치(라리가 득점왕에게 수여하는 상)를 수상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이번 시즌 메시가 라리가 득점왕에 등극하면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의 영광도 함께 따라온다.

메시의 3년 연속 득점왕 차지는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현재 15골을 넣은 메시는 다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팔 부상으로 결장한 시기가 있었음에도 가볍게 득점 1위에 랭크되어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으로 라리가 득점왕 레이스에는 메시의 마땅한 경쟁자도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변수는 11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다. 과거와 같은 에너지와 번뜩임은 사라졌지만, 패널티 박스 안에서 찬스를 잡아내는 능력은 명불허전이다. 몰아치기에 능한 수아레스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지로나 CF의 크리스티안 스투아니(11골), 셀타 비고의 이아고 아스파스(10골)도 메시의 경쟁자지만, 팀 전력이 떨어져 더 많은 골을 기록하기는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메시가 득점왕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이유다.

발렌시아의 이강인, 2019년에는 라리가 데뷔?

라리가를 즐기는 한국 팬들에게 후반기 주요 이슈는 단연 이강인의 데뷔 여부일 것이다. 발렌시아 CF의 유망주 이강인은 2018년에 실패한 라리가 데뷔를 올해 다시 노린다.

가능성은 농후하다. 이강인은 지난해 이미 CD 에브로와 스페인 국왕컵 32강전 1·2차전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스페인 3부리그 팀과 경기였지만 어린 이강인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리그 경기에 벤치 멤버로 본격적으로 합류한 이강인이다. 아쉽게 리그 데뷔전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발렌시아가 이강인에게 가지는 기대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강인의 리그 경기 출격은 시간 문제다.

다만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발렌시아 팀 자체의 상황은 이강인에게는 부정적이다. 보통 유망주들은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면 많은 출장 시간을 보장받는데, 현재 리그 8위(승점 22점)로 고전 중인 발렌시아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다.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고 있는 발렌시아의 현실로 인해 이강인의 데뷔가 미뤄지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이강인이 기회를 잡을 여지는 충분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발렌시아 앞에도 빡빡한 1월 경기 스케줄이 놓여 있다. 주전 선수들이 모든 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이강인에게는 리그 데뷔전을 가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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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후반기 FC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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