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보여주었던 'CHALLENGE'와 달리 일본에서는 'PASSION'이 되어 빛난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

한국에서 보여주었던 'CHALLENGE'와 달리 일본에서는 'PASSION'이 되어 빛난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 ⓒ Mnet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는 '2018 MAMA PREMIERE in KOREA'가 MAMA의 열 번째 생일을 맞아 국내외 신인 아티스트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해 이들의 패기 넘치면서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죠. 비록 일본과 홍콩에 비해 규모가 작았지만 10여 년 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왔던 MAMA였기에 존재 자체만으로도 나름 큰 의의가 있었던 시상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2일 'MAMA WEEK'의 두 번째 여정인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이 'PASSION(열정)'이라는 주제로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SSA)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는데요. 일본에서의 이번 MAMA는 레드카펫에서 아티스트들과 즉석으로 미션을 하기도 하고, 팬들의 SNS 투표를 통해 'Worldwide FANS' CHOICE TOP 10'에 선정된 10팀의 아티스트들 중에서 대상에 해당되는 'Worldwide Icon of the year'의 수상자를 정하고, 시상식 중간 중간에 권혁수가 MC로 등장해 팬들이 아티스트에게 전하는 응원 메시지를 읽어주는 등, 여러모로 파격적인 모습들을 선보였습니다.

가수 뿐만 아니라 팬들의 열정도 확인할 수 있는 '2018 MAMA in JAPAN'이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럼 이날 MAMA에서의 Good CHOICE와 Bad CHOICE는 어떤 게 있었는지 함께 확인해볼까요?

Good Choice - 단독 콘서트라 착각하게 한 고퀄리티 퍼포먼스
 
 마치 8팀의 단독 콘서트를 한 무대에서 본 듯한 느낌을 주었던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

마치 8팀의 단독 콘서트를 한 무대에서 본 듯한 느낌을 주었던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 ⓒ Mnet

 
지난 10일에 있었던 '2018 MAMA PREMIERE in KOREA'가 신인들의 패기넘치는 무대 퍼포먼스로 설명이 가능했다면, 이번 'MAMA FANS' CHOICE in JAPAN'은 아티스트 8팀(BTS, TWICE, IZ*ONE, 마마무, 몬스타엑스, 워너원, 뉴이스트 W, 스트레이키즈)의 열정 가득한 모습은 물론, '단독 콘서트'를 연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설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먼저 역대 대상(올해의 가수/앨범/노래)을 수상한 아티스트들의 히트곡 메들리 퍼레이드는(워너원-Heartbeat(2PM), 2009 올해의 가수상/스트레이키즈-중독&으르렁(EXO), 2013 올해의 앨범상/솔라, 휘인(마마무)&주헌(몬스타엑스)&김재환, 하성운(워너원)-눈, 코, 입(태양), 2014 올해의 노래상/IZ*ONE-The Boys(소녀시대), 2011 올해의 가수상/트와이스-Bad Girl Good Girl(miss A), 2010 올해의 노래상/몬스타엑스&GOT7-FANTASTIC BABY(빅뱅), 2012 올해의 가수상/IZ*ONE&몬스타엑스&GOT7&트와이스-BOUNCE(조용필)-2013 올해의 노래상) MAMA와 K-POP의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아울러 객석에서 등장해 무대로 올라와 깃발부대까지 이끌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스트레이키즈(THE NEW CHAMPION)를 시작으로 철창문을 부수고 쇠사슬을 끊은 퍼포먼스를 선보인 몬스타엑스(죄와 벌), 미야와키 사쿠라와 이채연의 인트로 댄스 퍼포먼스로 시작해 '비밀의 시간', '라비앙로즈', 'RUMOR(IZ*ONE ver)'까지 선보이며 한국 무대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 IZ*ONE(DEAR MY FRIENDS), 순백의 슈트와 4곡의 노래(Where you at, Dejavu, HELP ME, Shadow)로 무대를 장악한 뉴이스트 W(Before The Dawn), 영화 예고편같은 VCR 영상을 시작으로 3곡의 노래(YES or YES, What is Love?, Dance The Night Away)와 함께 펼친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로 하여금 영화같은 무대를 선보인 트와이스(THE GREATEST TWICE SHOW), 4인 4색의 파격적이고, 강렬하면서, 뛰어난 실력의 솔로 퍼포먼스를 선보인 마마무(BORN TO BE MAMAMOO), 'FANS' CHOICE'라는 주제에 걸맞게 팬아트로 꾸민 인트로 영상을 시작으로 '켜줘', '부메랑'뿐만 아니라 기존 앨범과는 다르게 발라드로 시작해 댄스로 정점을 찍은 '약속해요(I.P.U)'까지 선보인 워너원(Destiny), 2곡의 노래(FAKE LOVE, Anpanman)보다 더 인상적인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준 방탄소년단(영웅의 탄생)까지 모든 아티스트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이렇게 많은 팬들이 '레전드 무대'였다고 호평할 만큼 고퀄리티의 무대를 선보인것은 인정해 줄 만하다고 봅니다.

Bad CHOICE - '두 눈이 잘못 본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만든 방송사고
 
 화려한 퍼포먼스 무대에 대한 감동을 다운시켰던 방송사고가 빈번했던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

화려한 퍼포먼스 무대에 대한 감동을 다운시켰던 방송사고가 빈번했던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 ⓒ Mnet

 
이번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은 10주년에 걸맞게 화려한 무대들을 많이 선보였죠. 그런데 이런 무대들을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와중에도 같이 선보였던 방송사고와 '발카메라'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짜증을 유발한, '헛것을 본 게 아닌가'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MAMA in JAPAN에서 벌어진 일은 수 년 전부터 지적이 나왔는데도 고쳐지지 않았고, 비단 MAMA만이 가지고 있는 문제도 아니지만, 이것은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봅니다. 먼저 무대 전체를 풀 샷으로 비추거나 '산 정상에 올라서서 경치를 바라보는 것'처럼 객석을 비롯한 공연장 전체를 찍는 장면도 시상식을 하는 내내 빈번하게 나왔고, 킬링파트나 댄스브레이크가 나올 때는 엉뚱한 장면을 비추기도 했으며, 카메라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갑자기 흔들리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했죠.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시상식 3부에서 '발카메라'의 진수가 제대로 드러났는데요. 워너원의 '약속해요(I.P.U.) 고백 ver.' 스테이지에서는 자신의 파트를 열창하는 멤버가 아닌 다른 멤버를 찍거나, 맡은 파트를 다 불렀는데도 다음 파트를 이어서 부르고 있는 멤버를 잡지 않았죠. 워너원 팬들의 입장에서 볼 때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일이었죠.

또한 방탄소년단 무대의 경우에는 인트로 퍼포먼스를 할 때 파란 조명을 뺀 '모든 조명들은 다 장식'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알리려는 것처럼 꺼져 있었고, 그로 인해 무슨 퍼포먼스를 하는지,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Anpanman' 무대 도중에는 카메라가 방탄소년단이 아닌 무대 아래에 있는 경호원을 2차례나 잡는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아티스트들의 무대 동선같은 것을 스태프들이 파악하지 못한 건지 알 수 없지만, 이것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생중계되는 K-POP 시상식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데요. 이번 MAMA in JAPAN은 물론, 그동안 MAMA에서 발생했던 방송사고들을 통해 엠넷이 교훈을 얻었다면, 홍콩 MAMA에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2018 MAMA의 최종 행선지, 홍콩에서 만나요
 
 2018 MAMA in HONG KONG 카운트다운을 통해 홍콩에서의 무대를 기대하게하는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

2018 MAMA in HONG KONG 카운트다운을 통해 홍콩에서의 무대를 기대하게하는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 ⓒ Mnet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MAMA는 줄곧 홍콩에서만 개최해 왔습니다. 물론 이전에는 마카오(2010), 싱가포르(2011)에서도 개최한 적이 있었지만요. 뿐만 아니라 작년부터는 'MAMA WEEK'라는 이름으로 3개 국가(베트남 호아빈, 일본 요코하마, 홍콩)에서 확대 개최했을 때도 홍콩을 포함시키면서 메인 무대로 지정했는데요.

이것은 엠넷의 홍콩을 향한 애정이 잘 드러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올해도 역시 MAMA 개최지에 홍콩을 포함시켰는데요, '2018 MAMA'라는 K-POP 특급 열차의 종착지가 될 이번 홍콩 MAMA에서는 어떤 무대가 선보여질지, 어떤 아티스트가 상을 받는 영광을 얻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오는 14일 홍콩에서 선보일 2018 MAMA in HONG KONG, 한 번 기대해봐도 될까요?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필자의 블로그(https://gl-revieuer86.postype.com/post/2908238)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2018MAMA MNET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국민프로듀서보다 솔직담백한 국민리뷰어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