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마드리드는 클럽 브뤼헤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AT 마드리드는 클럽 브뤼헤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 AT 마드리드 홈페이지 갈무리

12일(한국시간)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A조 최종전에서 AT 마드리드는 벨기에 원정을 떠나 득점력 빈곤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결과로 AT 마드리드는 A조 1위 자리를 도르트문트에 내주며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비교적 약체팀으로 여겨지는 클럽 브뤼헤와의 경기였고, 승리를 거두었다면 도르트문트 경기의 결과와 관계 없이 자력으로 1위를 지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무승부는 뼈아프다. AT 마드리드는 올 시즌 지속되고 있는 원정 경기 부진에 다시 발목을 잡혔다.

AT 마드리드는 스페인 리그 15라운드까지 승점 28점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15경기에서 1패만을 당하며 리그 최소 패배팀이지만 무승부가 무려 7회에 달하며 1위 FC 바르셀로나를 추격할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전부터 리그 원정 4경기 연속 무승부가 이어졌다. 이 기간 중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도르트문트에 4-0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리그 원정 성적이 1승 5무 1패, 전체 대회 성적은 3승 6무 2패로 무승부가 눈에 띄게 많다.

원정 경기에서의 득점력 부족이 큰 원인이다. AT 마드리드의 에이스 그리즈만이 지난 시즌들과는 다르게 해결사가 아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는 가운데 코스타, 칼리니치를 비롯한 공격수들이 득점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7번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AT 마드리드는 6골만을 득점해 경기당 한 골 미만을 기록했다. 그 와중에 상대 선수 자책골 2회, 필리페 루이스가 기록한 한 골을 제외하면 공격수라고 불릴만한 선수가 기록한 골은 3골(토마 르마, 앙헬 코레아, 앙투안 그리즈만)에 불과하다.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도 없다. 본래 AT 마드리드가 많은 득점을 올리는 팀은 아니지만 주축 수비수들의 노쇠화와 부상으로 수비력이 흔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격력마저 주춤한 것이 계속되는 무승부로 이어졌다.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수들이 부진하고 있다는 점도 AT 마드리드를 힘들게 한다.
토마 르마, 젤송 마르틴스, 니콜라 칼리니치 등 선수들이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효율적인 공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르마는 AT 마드리드가 그리즈만의 잔류 약속을 위해 무려 6300만 파운드(한화 약 890억)를 들여 영입했으나 전술 상 제약이 크고 기복이 심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13/14 시즌 이후 5시즌 만의 리그 우승뿐 아니라 홈구장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바라보고 있는 AT 마드리드. 그러나 최근처럼 원정 경기에서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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