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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은 지난 10월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인사 사칭 사기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은 지난 10월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인사 사칭 사기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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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 근무하는 검찰 출신 직원의 비위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직원을 검찰로 돌려보냈다.

29일 오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최근 특별감찰반의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던 김아무개 수사관(6급)의 비위 사실을 확인한 뒤 원래 소속된 검찰에 해당 직원의 복귀 사유와 비위 내용을 구두로 통보했다.

특별감찰반은 대통령 친인척이나 고위공직자들의 비위를 감찰하는 조직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소속돼 있다.

전날(28일) KBS는 "김 수사관이 최근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찾아가 건설업자인 자신의 지인이 연루된 뇌물사건 수사 상황을 캐물었다"라고 보도했다.

"민정수석실에서 이 사건을 감출 의도가 전혀 없었다"

김 대변인은 "그와 관련된 내용을 더 확인하기 위해 현재 조사 중이다"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식문서로 검찰에 통보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왜 청와대에서 징계하지 않았냐?'는 문제제기가 있는데 청와대는 파견직원을 징계할 권한이 없다"라며 "국가공무원법 78조를 보면 6급 이하 공무원의 경우 소속기관의 장, 소속 상급기관의 장에게 징계권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징계를 요구하기 위해서 그 직원을 검찰로 돌려보냈다"라며 "법령에는 징계 사유를 증명할 수 있는 관계자료를 첨부해 통보하도록 규정돼 있어서 그 관계자료를 현재 작성 중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KBS에 "김씨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고, 김씨가 검찰로 복귀한 것도 특별승진을 신청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는 것과 관련, 김 대변인은 "저희 파악하기로 (보도에 언급된) 이 사람은 책임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사람은 지금 문제가 된 김아무개 수사관의 비위사실에 대해서 민정수석실을 대표하거나 대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라며 "민정수석실에서 이 문제를 감추거나 은폐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김종천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에 이어 특별감찰반 직원의 비위사실까지 터져 나오면서 청와대의 공직기강 해이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김 대변인은 "그래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이메일을 보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라며 "익숙함, 관성과는 단호하게 결별하라"라고 주문했다(관련 기사 : 임종석 비서실장 "익숙함, 관성과는 단호하게 결별").
 

태그:#청와대 특별감찰반, #김의겸,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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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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