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이만희 감독이 촬영한 영화 <만추> 포스터.

1966년 이만희 감독이 촬영한 영화 <만추> 포스터. ⓒ 대양영화사

 
필름이 유실돼 시나리오로만 상상할 수밖에 없었던 <만추> 원작 영화가 사진집으로 발간된다. 커뮤니케이션북스(대표 박영률) 출판사는 고 신성일을 추모하는 뜻에서 <사라진 영화, 만추>를 12년 만에 추모 에디션으로 복간한다고 밝혔다. 이 사진집에는 1966년 영화제작 당시 촬영한 스틸 컷 200여장과 시나리오, 시놉시스, 촬영현장 스케치 사진 등이 들어있어 원작 느낌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자료다.

<사라진 영화, 만추>는 2005년 영화제작자 호현찬(전 영상자료연구원장) 선생이 제공한 스틸 컷을 시나리오로 연결하고 당시 영화제작에 참여한 분들의 증언과 '우리 영화를 위한 대화모임'의 연구자들의 고증을 더해 첫 출간됐다. 이후 절판되었다가 다시 빛을 보게 됐다.
 
 1966년 제작된 영화 <만추>의 스틸 컷. 신성일 추모에디션 <사라진 영화, 만추>에는 영화제작 당시 스틸 컷 200장이 수록돼 있다.

1966년 제작된 영화 <만추>의 스틸 컷. 신성일 추모에디션 <사라진 영화, 만추>에는 영화제작 당시 스틸 컷 200장이 수록돼 있다. ⓒ 대양영화사

 
이번에 추모에디션이 발간되면 영화 팬들은 30세의 젊은 신성일이 열연한 <만추>를 이미지와 텍스트로 스스로 구성하여 영화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로 30cm 세로 22cm 크기에 300페이지 분량의 하드커버로 특수 제작된 이 영화책은 신성일 배우를 추모하는 영화인들과 영화계 등에 소장 가치가 높은 자료로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966년 이만희 감독이 제작한 <만추>는 고 신성일이 살아생전 가장 보고 싶어 했던 영화로 위조지폐단 대원으로 형사에게 쫓기는 김훈과 귀휴 나온 모범수 남혜림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신성일은 <만추>를 "우리나라 최고의 영상 작품"이라고 말할 만큼 애착을 가지기도 했다.

원작이 유실된 <만추>는 2011년 김태용 감독의 리메이크로 관심을 받았으며 김태용 감독이 탕웨이와 결혼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화제작이기도 하다.
신성일 만추 이만희 문정숙 추모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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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였으며 노동연구소 연구원, 언론사 기자, 잡지사 편집장, 청소년인문학 교사 등으로 활동하였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초석이 되고자 통일의병으로 활동하면서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간간이 블로그와 페이스북 활동을 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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