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만난 한국선수들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서이라(1), 임효준(189), 황대헌(58) 선수가 경쟁하고 있다.

지난 2월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서이라(1), 임효준(189), 황대헌(58) 선수가 경쟁하고 있다. ⓒ 이희훈

 쇼트트랙 박지원(22·단국대)이 월드컵 1차 대회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녀 계주 대표팀은 나란히 은빛 질주를 펼쳤지만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를 결국 노골드로 마쳤다.
 
박지원은 5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24초86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원은 1000m 결승전에서 뛰어난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초반 4위로 출발한 박지원은 두 바퀴를 돌면서 인코스로 3위까지 올라섰다. 박지원은 레이스 중반 다시 4위로 밀리자 스피드를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승부수는 두 바퀴를 남기고 던졌다. 박지원은 스피드를 올리면서 인코스로 빠르게 2위까지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더 이상 앞지르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중국 선수와 마지막까지 발 내밀기 경쟁을 한 끝에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위를 확정 지었다.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는 한국 선수 전원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는 평창 올림픽 500m 동메달리스트 임효준(22·한국체대)이 준결승에서 실격됐다.
 
혼성 2000m 계주에는 최민정(20·한국체대)-김예진(19·한국체대)-이준서(18·신목고)-박지원이 출전했지만, 2분38초32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대표팀은 초반 최민정이 4위로 출발한 후 중반까지 계속 맨 뒤에 처진 채 경기를 이어갔다. 7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2위까지 추월에 성공한 후 김예진을 밀어줬지만 김예진이 3위로 밀렸다. 이어 대표팀은 이준서와 박지원이 차례로 바통을 이어 받았지만 이미 벌어진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혼성 2000m 계주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최초로 열렸다. 초대 챔피언은 중국이 가져갔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심석희(21·한국체대)-김지유(19·콜핑팀)-김예진-최민정이 경기를 펼친 끝에 마지막에 러시아에 추격을 허용하며 4분3초966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팀은 레이스 초반 맨 뒤에서 출발하다가 10바퀴째 김지유가 3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이내 다시 맨 뒤로 밀린데 이어 레이스 후반까지도 좀처럼 맨 뒷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7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 선수들이 넘어지며 찬스를 잡은 대표팀은 4바퀴를 남은 상태에서 최민정이 반 바퀴를 더타면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였던 김지유가 마지막 코너에서 러시아에 인코스를 내주면서 결국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이로써 여자 대표팀은 올 시즌 첫 월드컵 경기에서 노골드와 개인전 노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홍경환-임효준-이준서-박지원이 나선 남자 5000m 계주에선 헝가리, 네덜란드 등과 접전 끝에 6분28초587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초반부터 레이스 중후반까지 계속해서 2위로 달린 한국 대표팀은 헝가리, 네덜란드, 캐나다 등과 엎치락 뒤치락 승부를 펼쳤지만 최종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종목은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헝가리가 가져갔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첫 시즌 월드컵에 참가한 대표팀은 금메달 없이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쳤다. 평창 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심석희와 최민정이 제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고, 임효준이 실격패를 당하고 황대헌이 레이스 도중 부상을 입으면서 아쉬움이 컸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건너가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월드컵 2차 대회에 참가한다.
 
* 2018-2019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경기결과
남자 500m: 김건우 동메달
남자 1000m: 박지원 은메달
남자 1500m: 이준서 은메달
남자 5000m 계주: 대한민국 은메달
여자 3000m 계주: 대한민국 은메달
혼성 2000m 계주; 대한민국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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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평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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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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