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10 시즌 만에 가을 야구에 성공했다. 77승67패 승률 0.535를 기록한 한화는 2018 KBO리그 3위에 올랐다. 이제 한화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한 넥센과 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화의 외국인 3인방 샘슨, 호잉, 헤일은 준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의 가을야구를 이끌 예정이다.
 
넥센에 약한 샘슨, 포스트 시즌에서는 다를까?
 
한화 선발투수 샘슨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대전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선발투수로 나선 한화 샘슨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샘슨 ⓒ 연합뉴스


한화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은 2018 시즌 한화의 1선발로 활약했다. 30경기(29선발)에 등판한 샘슨은 161.2이닝을 소화하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탈삼진 195개를 기록해 닥터 k의 모습을 보여준 샘슨은 한화의 암흑기 탈출에 앞장섰다. 특히 13승을 기록하며 한화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샘슨은 평균 148.3km 최고 150km 이상의 패스트볼과 커브가 장점이다. 강한 구위를 앞세워 2018시즌 탈삼진 부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강한 구위에 비해 제구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79개의 볼넷을 내줬다. 무엇보다 샘슨은 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넥센에 약했다. 넥센전 4경기에 등판해 17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12에 그쳤다. 또한 샘슨은 홈경기에서 8승을 거두었지만 평균자책점은 5.05로 4.29의 원정경기보다 높다. 최근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단기전에서 1선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만큼 샘슨이 닥터 k의 모습과 제구 불안을 극복한다면 한화는 더 오래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을야구 1등 공신 호잉, 후반기 부진은 극복할까?
 
호잉 동점 스리런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KT의 경기. 한화 호잉이 6회말 2사 1,2루에서 동점 3점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8.7.31

한화 호잉 ⓒ 연합뉴스


2018 시즌 한화 최고의 타자는 제러드 호잉이다. 2018 시즌을 앞두고 한화에 입단한 호잉은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62안타 30홈런 110타점 23도루 출루율 0.370 장타율 0.573 OPS 0.942를 기록하며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여준 호잉이 한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하지만 후반기 특히 9월과 10월 호잉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기 타율 0.321 105안타 21홈런 75타점 14도루를 기록한 호잉은 후반기 타율 0.282 57안타 9홈런 35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9월과 10월에는 각각 0.266, 0.130을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다. 타선의 핵인 호잉이 부진에 빠지며 한화 타선도 힘을 잃었다.

그럼에도 한화는 호잉을 믿고 있다. 우선 호잉은 찬스에 강하다. 득점권 타율이 0.335로 시즌 타율보다 높으며 득점권에서 11개의 홈런과 83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주자 있을 때의 타율이 0.313로 주자 없을 때의 타율 0.299보다 높다. 또한 9회 타율이 0.410로 경기 후반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다. 호잉은 넥센전 타율 0.426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가 호잉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넥센과 처음 만나는 헤일, 최근 흐름은...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헤일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 ⓒ 한화이글스


데이비드 헤일은 잭 휠러의 대체 선수로 한화에 합류했다. 헤일은 150km 이상의 빠른 볼과 괜찮은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 KBO에서는 147.4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보여주었다. 12경기에 선발 등판한 헤일은 66.1이닝을 소화하며 3승4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한화는 헤일이 등판한 12경기에서 8승4패를 기록하며 좋은 승률을 보여주었다. 첫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헤일은 이후 꾸준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진을 지켰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좋은 편이 아니다. 9월 16일 LG전에서 시즌 3승을 거둔 후 더 이상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투구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헤일은 정규시즌에서는 넥센 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준 플레이오프에서 넥센과 처음 만난다. 헤일이 넥센의 방망이를 이겨내며 버틸 수 있다면 불펜이 좋은 한화의 승률은 높아진다. 헤일은 샘슨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어 선발진을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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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헤일 호잉 샘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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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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