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 '집중'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한교원이 공을 바라보고 있다.

▲ 한교원 '집중'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한교원이 공을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막판 자유로울 수 없는 순위 경쟁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이 이제 팀당 단 3경기씩만을 남겨놓고 상하위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가게 됐다. 그 중 하위 스플릿 탈출을 위한 경쟁은 뜨겁다. 30라운드가 끝낸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에서 최대 화두는 개인 득점 경쟁과 함께 하위 스플릿 참가팀이다. 현재 하위 스플릿 참가가 확실시 되는 팀은  전남 드래곤즈와 인천 Utd로 각각 승점 29점과 26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리그 순위 8, 9, 10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주 Utd(승점 35), FC 서울(승점 34), 상주 상무(승점 32)도 하위 스플릿에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상·하위 스플릿 갈림길인 6위권 순위의 승점 분포도에 많은 팀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6위 강원 FC(승점 38), 7위 대구 FC(승점 36), 8위 제주 Utd(승점 35) 등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 형국으로 승점 3점이 간절한 상황이다.

이들은 리그 순위 5위인 수원 삼성(승점 42)과 승점 차이가 불과 4~8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앞으로 남은 3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매경기가 그야말로 진검승부(眞劍勝負)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춘추전국시대 같은 상황이 전개됐을까? 그 중 가장 큰 이유와 원인은 바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에서도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절대 1강' 전북 현대와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순위 2위를 고수하고 있는 경남 FC 그리고 후반기 10경기 무패 가도를 달리며 빼어난 상승세를 이어가며 리그 순위 3위로 뛰어오른울산 현대 등 상위 팀과의 맞대결에서 패하고, 경쟁 관계에 있는 팀들과의 대전에서는 도약을 위한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는데 있다.  

그 같은 현상은 후반기 리그에 특히 두드러졌고 막바지 상하위 스플릿 운명을 가늠할 분수령이었던 27~30 라운드 경기에 절정에 달했다. 6위권 순위 다툼에서 한발 먼저 앞서간 팀은 강원 FC와 대구 FC다. 강원 FC는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고리를 끊고 30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잡으면서 상하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승점 38) 자리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대구 FC 또한 26라운드까지만 해도 승점 26점으로 리그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4연승을 질주하며 만년 하위권의 불명예 꼬리표를 떼고 29라운드 종료 후 6위까지 도약하는 선전을 펼쳤다. 30라운드에서 경남 FC를 맞아 패색이 짙던 경기를 극적으로 2-2로 경기를 마감하며 한 계단 내려앉은 7위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어 상위 스플릿 잔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무승부 볼다툼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FC서울 이상호와 인천 유나이티드 문선민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 무승부 볼다툼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FC서울 이상호와 인천 유나이티드 문선민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명가의 추락과 강등의 위기  

이에 반해 프로축구 명문 구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제주 Utd와 FC 서울은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운명의 갈림길에서 허덕이고 있다. 제주 Utd는 2017 K리그1 준우승을 무색케 하는 초라한 성적으로 급기야 30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하여 2-3으로 패배했다. 이 때문에 15경기 무승의 늪에 빠진 채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만 상위 스플릿에 잔류할 수 있는 갈림길에 섰다. 

이어 FC 서울은 28라운드에서 대구 FC에 0-2 완패를 당한 데 이어 30라운드에서도 인천 Utd를 상대로 승부(1-1)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면서 7경기째 무승에 그치는 부진으로 사상 첫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문제는 K리그2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하위 스플릿 11~12위 팀이다. 여기에는 전남 드래곤즈와 인천 Udt 두 팀이 그 자리잡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는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를 한 유상철(47) 감독에 이어 김인완(47)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29라운드에서 강호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고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3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0-1로 무릎을 꿇으면서 11위를 기록했다. 전남은 앞으로 남은 제주 Utd(제주월드컵경기장), FC 서울(광양축구전용경기장), 대구 FC(대구스타디움)와의 경기 중 2경기를 어웨이 경기로 소화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어 강등권 탈출에 검은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다.

더불어 인천 Utd 역시 27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3-2 펠레스코어로 제압하며 꼴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28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공방전 끝에 0-0으로 비겨 꼴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30라운드에서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쳐 지난 6월 제8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욘 안데르센(55, 노르웨이) 감독 효과를 보지 못하며 여전히 리그 순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로써 전남 드래곤즈와 인천 Utd는 2017년 K리그1 승강플레이오프전에서 살아남은 상주 상무와 2018년 K리그1 잔류를 위한 승강플레이오프 생존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원 FC, 대구 FC, 제주 Utd, FC 서울, 전남 드래곤즈, 인천 Utd에게 이제 마지막 남은 3경기는 모두 결승전과 다름 없다. 이에 그 어느 경기보다도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고 아울러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팀의 운명을 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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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감독 35년 역임 현.스포탈코리아 편집위원&축구칼럼위원 현.대자보 축구칼럼위원 현. 인터넷 신문 신문고 축구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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