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번 타자로 출장해 N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권희동

최근 2번 타자로 출장해 N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권희동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가 12일 KIA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잡힐 듯 잡히지 않던 9위 KT를 잡아내며 115일 만에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후 NC는 각성이라도 한 듯 고춧가루 부대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월 한 달 간 팀 평균자책점 1위(3.30), 팀 타율 2위(0.294)를 기록하며 투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연승기간 동안 타선의 힘이 대단했다. 타율, 득점, 안타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공격지표 상위에 위치했다.
 
NC 타선이 반등에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강한 2번 타자' 권희동의 등장이다. 시즌 시작 전 NC는 권희동에게 중심타선에서 활약을 기대했지만 부상의 여파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전반기 타율은 0.218. 하지만 부상 복귀 후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린 권희동은 8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했고 2번 타자로 본격적으로 나선 9월 4할을 넘나드는 타율을 기록하며 NC 상승세 선봉에 섰다.
 
기존 NC의 2번 자리는 노진혁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권희동이 맹활약 하고 있다. 권희동은 기존 2번 타자들과 비교했을 때 주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적재적소에 터지는 안타와 파워로 부족한 점을 메꾸고 있다.
 
권희동은 올 시즌 2번 자리에서 타율 0.349 2홈런 15타점을 기록할 만큼 맹활약 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424 2홈런 13타점, 3경기로 좁혀보면 타율 0.615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9월 기록도 눈에 띈다. 타율 3위(0.448), 득타율 1위(0.667), 타점 1위(10점)를 기록하며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안타를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에 강한 2번 타자론이 대두되고 있어 권희동 같은 강타자가 2번 자리에 있는 것은 낯선 장면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미 2번 자리에 강타자를 넣고 있고 KBO에도 손아섭, 구자욱, 한동민, 최주환 등 펀치력 있는 타자들이 각 팀의 2번에 위치해 있다. 결과적으로 권희동을 2번으로 넣은 것이 신의 한수였다.
 
비록 5강은 멀어졌지만 최근 상승세로 NC 역시 동기부여가 생겼다. KT를 넘어 8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3.5경기차 8위 롯데를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즌 막판 NC를 만나는 팀들은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것이다. 예전의 NC를 생각하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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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기록출처: KBO, 스탯티즈, KB리포트
권희동 상승세 NC다이노스 탈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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