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르칸토니오 벤티고디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세리에A 키에보와의 개막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르칸토니오 벤티고디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세리에A 키에보와의 개막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지난달 스페인 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깜짝 이적해 화제를 모았던 '포르투갈 축구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세리에A 데뷔전을 치렀다.

호날두는 19일(한국 시간) 베로나의 마르칸토니오 벤티고디 경기장에서 열린 키에보 베로나와의 리그 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클럽 입단식에서 '최고가 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던 호날두는 3만9천여 명의 관중 앞에서 9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원톱 공격수로 나선 호날두는 하프라인 부근까지 내려올 정도로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2선 공격자원' 후안 콰르다도, 파울로 디발라, 더글라스 코스타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라운드 이곳저곳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동료 공격수들을 지원했다.

호날두는 이날 프리킥 찬스에서 총알 같은 무회전 슛도 선보였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엔 실패했지만 그의 오른발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이탈리아 전역에 알리는 듯한 장면이었다. 특유의 헛다리 기술로 키에보의 장신 수비진을 농락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유벤투스는 3-2 승리를 거뒀다. 2-2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후반 47분 '유벤투스 백업 미드필더'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비록 고대하던 데뷔 골을 터트리진 못했지만 팀 플레이어로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팀 내 최고 평점(후스코어드닷컴 7.5점)을 받았다. 영국 BBC는 "호날두가 자신의 이탈리아 데뷔전을 극적인 승리로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도 경기종료 후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역시 호날두는 남다른 선수"라며 흡족함을 나타냈다.

전 세계 1억 3900만 명의 팔로워 수를 보유한 호날두도 자신의 플레이에 흡족했는지 인스타그램에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거둬 만족 합니다!(Felice per la prima vittoria con la maglia della Juve!)"라며 기뻐했다. 올 시즌 호날두를 앞세워 리그 8연패 우승에 도전하는 유벤투스는 오는 26일 오전 1시 라치오와 리그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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