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산이씨의 공연에서 가장 열광하는 연령대, 남녀 성비율은 어떻게 됩니까?
산이: 아무래도 여성 분들이 많죠. 대중적인 음악들을 발표하고 나서는 여성들이 많아졌어요.


이하늘: 우리한테도 물어봐주세요.
MC: DOC의 공연에서 가장 열광하는 연령대, 남녀 성비율은 어떻게 됩니까?

이하늘: 우리도 여성팬이 많아요. 페미니스트 쪽에서...

(비상 사이렌 소리)

 KBS <연예가중계> 중 한 장면

KBS <연예가중계> 중 한 장면 ⓒ KBS


 KBS <연예가중계> 중 한 장면

KBS <연예가중계> 중 한 장면 ⓒ KBS


산이: 저희 오늘 이거 방송 되나요?
이하늘: 페미니스트가 불법 단어는 아니잖아요?
정재용: 여기가 지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야?

(일동 웃음)

(내레이션) '잠시 화면 조정의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KBS <연예가중계> 중 한 장면

KBS <연예가중계> 중 한 장면 ⓒ KBS


KBS 2TV <연예가중계>가 DJ DOC 멤버 이하늘의 "페미니스트" 발언 후 "화면 조정 시간을 갖겠다"며 편집화면을 내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페미니스트'가 마치 방송에서 언급해서는 안 되는 금기어처럼 여겨졌다며 반발했다.

지난 27일 <연예가중계>에 출연한 이하늘은 '공연에 오는 팬들의 성비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도 여성 팬들이 많다. 주로 페미니스트 쪽에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갑자기 방송에서 비상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산이는 웃으면서 "오늘 이거 방송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화면이 갑자기 자연 풍경으로 전환되면서 '잠시 시청자 여러분들의 안녕과 평화를 위한 시간입니다'라는 자막이 떴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페미니스트라는 말이 웃긴가"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연예가중계> 조성숙 책임 프로듀서(CP)는 해당 방송분에 대해 30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DJ DOC가 논란을 몰고 다니는 분들이시기도 하고 인터뷰를 할 때 항상 높은 수위를 오가는 솔직한 말을 하신다. 다른 발언을 하지 못하게 사전에 차단한 것"이라며 "기분 나쁘게 만든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해프닝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조 CP는 "논란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일을 더 키우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나도 여성이고 DOC가 누군가에게는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을 했기 때문에 웃고 넘어가자는 뜻에서 넣은 화면이다. 나는 그 화면만으로 페미니스트를 모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조 CP는 "즐겁게 해드리려고 늘 노력하는데 즐겁지 않은 이슈로 언급이 돼 죄송하고 앞으로 이런 논란이 없도록 방송을 만들겠다. 특정 성별에 대한 편파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예가중계 DJ DOC 페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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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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