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홈런을 양산하고 있는 롯데 번즈

6월 이후 홈런을 양산하고 있는 롯데 번즈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 탈출에 실패한 채 주말 3연전을 마쳤다.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롯데는 12회 연장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발 김원중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6.1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고 마무리 손승락이 2.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 타선의 2득점은 솔로 홈런 2방이었다. 0-1로 뒤진 6회초 2사 후 민병헌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1 동점이던 7회초 2사 후 번즈가 역전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무엇보다 빠르게 되살아난 번즈의 홈런포가 반갑다. 이날 롯데는 전준우와 손아섭이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해 번즈가 중심 타선의 일원인 5번 타순에 전진 배치되었다. 번즈는 차우찬의 높이 몰린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그는 올 시즌 LG전에만 5개의 홈런을 작렬시켜 'LG 킬러'임을 입증했다.

9회말 1사 1루에서 2루수 번즈는 김용의의 땅볼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다행히 손승락이 윤진호를 초구에 투수 땅볼 처리해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번즈는 11회말 2사 후 유강남의 안타성 땅볼 타구를 넘어지며 포구한 뒤 아웃 처리하는 호수비로 9회말 실책을 만회했다.

 롯데 번즈 KBO리그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번즈 KBO리그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번즈는 6월 14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을 기점으로 20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의 괴력을 과시했다. 매 경기 1개씩 홈런만 쳐도 놀라운데 해당 기간 중 무려 3경기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즉 6경기에서 무려 9개의 홈런을 몰아친 것이다.

그 사이 롯데는 1패 뒤 5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탔다. 24일 경기의 홈런은 3경기의 휴지기를 거친 뒤 4경기 만에 다시 가동된 홈런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 시즌 번즈는 극과 극을 오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 시즌 개막 후 5월말까지 44경기에서 타율 0.239 5홈런 1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24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수비에서도 어이없는 실책이 잦아 퇴출해야 한다는 비판이 공공연히 불거졌다. 롯데의 팀 성적 부진까지 겹쳐 번즈는 '미운 오리 새끼'가 되었다.

 초반 부진을 씻고 복덩이로 변신한 롯데 번즈

초반 부진을 씻고 복덩이로 변신한 롯데 번즈 ⓒ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번즈는 극적으로 반전했다. 6월 20경기에서 타율 0.373 11홈런 26타점 OPS 1.314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타 팀의 외국인 타자가 전혀 부럽지 않은 대활약이다. 6경기 연속 홈런의 출발점인 14일 경기로부터 24일 경기까지 번즈는 10경기 연속 안타로 뜨거운 타격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향후 번즈의 팀 내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말 3연전에서 나란히 부상을 입은 전준우와 손아섭이 25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질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축 타자들의 부상으로 인해 번즈는 당분간 중심 타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거포 본능을 회복한 슬로 스타터 번즈가 롯데를 또 다시 상승세로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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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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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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