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모습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모습 ⓒ FIFA 홈페이지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32팀 가운데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독일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프랑스 선수단 23인의 몸값 총액은 9억7245만 파운드(한화 약 1조4200억 원)에 이른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프랑스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앙투안 그리즈만(AT마드리드)을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은골로 캉테(첼시FC),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빅 클럽의 에이스들이 한 대 모여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프랑스(FIFA랭킹 7위)를 독일(1위), 브라질(2위)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기도 했다.

화려한 스쿼드와 천문학적인 몸값으로 월드컵 전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프랑스는 지난 16일(아래 한국 시각) 열린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선보이며 팬들의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했다. 월드컵 직전 프랑스를 월드컵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던 '예측의 달인' 이영표 해설위원은 TV중계를 하며 프랑스의 소극적인 플레이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660억 원의 몸값을 기록한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졸전 끝에 간신히 2-1 승리를 거둔 프랑스가 22일 오전 0시엔 505억 원의 페루와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갖는다. 레블뢰 군단이 상대할 페루는 선수단 몸값 랭킹은 하위권(30위)이지만 FIFA랭킹(11위)에서 알 수 있듯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페루는 지난 17일 '12위' 덴마크와의 1차전에서 빠르고 화끈한 공격축구로 4만 4천명의 관중을 들썩이게 했지만, 크리스티안 쿠에바(상파울루FC)가 페널티킥 실축하는 등 불운이 겹치며 '졌잘싸(졌지만 잘 싸운)'의 저력을 과시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무려 36년 만에 오른 페루였기에 이날 패배는 어느 때보다도 쓰라렸을 터.

1차전에서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가 큰 코 다칠 뻔 했던 프랑스는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가득한 페루와의 경기에선 4-2-3-1 포메이션으로 전술 변화를 줄 가능성이 크다.

'만 21세' 오스만 뎀벨레, '만 20세' 음바페 등 측면 공격에 능한 신예들에게 공격의 전권을 주는 대신 풍부한 경험과 함께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만 31세' 올리비에 지루(192cm·첼시)를 원톱으로 내세워 '평균 신장 178.3cm' 페루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1998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세계정상을 꿈꾸는 프랑스는 페루와의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는다. 반면 1차전처럼 지지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이다 혹여나 패하거나 비긴다면 1, 2차전에서 상대한 호주, 페루보다 몸값이 월등히 비싼 3400억 원의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행의 운명을 걸어야 한다. 과연 프랑스는 몸값에 걸 맞는 활약을 선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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