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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연대 대한항공 직원연대
▲ 대한항공 직원연대 대한항공 직원연대
ⓒ 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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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총수일가 퇴진 위해 서명 부탁드립니다."
"갑질 근절 운동하고 있습니다. 서명 좀 해주세요."

대한항공 기장이 땡볕 속에도 '벤데타' 가면을 쓴 채 외쳤다. 절절한 호소에 바삐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멈췄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한항공 조양호 총수 일가 퇴진'을 위한 서명 용지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16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조양호 등 총수일가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게 회사냐?', '노비가 아닌, 개돼지가 아닌 사람이고 싶습니다' 등이 적힌 팻말을 든 직원연대는 광화문광장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푸른 리본'과 '갑질근절 함께해요' 등이 적힌 포스트잇과 스티커 등도 나눠줬다.

직원연대는 최근 불거진 이른바 '대한항공 갑질 사태'에 맞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이들은 익명 채팅방을 통해 제보를 받고 촛불집회를 여는 등 대한항공 갑질 근절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이 거리로 나선 건 총수일가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4일 특수폭행·특수상해·상해·특수폭행·특가법(운전자폭행)·상습폭행·업무방해·모욕 등 7가지 혐의를 받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날 홍보전에 나선 기장 A씨는 "이명희씨의 구속영장 기각은 힘이 쭉 빠지는 일이었다"라며 "총수 일가가 물러나야, 대한항공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기 때문에 계속 홍보전에 참여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응원해주시는 시민들의 눈빛을 보니 힘이 난다"라고 했다.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공동대표도 "사법부에서 (조씨일가에) 계속 면죄부를 주고 있다"라며 "시민들의 서명을 모아 법원에 탄원서로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할 홈페이지도 만들 계획이다"라고도 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땡볕 호소'에 많은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서명을 하기 위해 5~6명이 줄을 서기도 했다. 이날 서명에 참여한 김길(60)씨는 "어떤 세상인데 갑질이냐"라면서 "시민이 준엄한 심판을 해, 갑질하는 일가에게 경각심을 줘야 한다"라고 했다.

서명은 물론 직원연대를 응원하는 '시민의 목소리'도 남긴 강아무개(27)씨도 "물컵 사건 이후 들끓었던 여론이 갑질을 근절하지 못한 채, 잠잠해질까 걱정이 된다"라며 "대한항공 조씨 일가의 갑질이 근절 될 때까지 아시아나를 타겠다"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사회경제부 신지수 기자입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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