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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질문에 답하는 안철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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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를 엿새 앞두고 바른미래당이 삐걱대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자유한국당 김문수·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당대당 통합 문제로까지 번지면서다. 특히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7일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물론, 통합에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인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개인 성명서를 통해 "청산 대상인 자유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는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 실용주의 노선을 끝까지 견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를 비판했다. 양당제의 폐해를 비판하면서 다당제를 주창하는 바른미래당의 '길'을 강조한 셈이다. 특히 한국당을 향해선 "원조 적폐세력으로서 국정농단에 대한 사과도 반성도 없이 냉전적 이념에 사로잡혀 판문점 선언을 거부하고, 철 지난 색깔론에 기대어 그 어떠한 비전도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조속히 해체되고 청산되어야 할 정당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시기에 최근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단일화 문제가 거론되고, 급기야 당대당 통합 이야기가 거론되는 것에 경악하고 분노한다"라며 단일화 및 통합 문제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비록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나 연대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오히려 확장성이 없는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해체되고 청산돼야 할 정당과 단일화 운운하는 발언이 나오는 것 자체는 도저히 납득할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바른미래당이 가는 길이 옳다는 확신으로, 지방선거 승패와 관계없이 중도개혁 노선을 끝까지 견지해 나가야 한다"면서 "그것이 바른미래당이 사는 길이요, 국민이 바라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비서실장 출신 문병호 후보 "적폐세력 한국당, 단일화 논할 대상 아냐"

문병호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가 29일 선거사무소에서 운동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가 29일 선거사무소에서 운동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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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목소리를 내는 당내 인사는 김 원내대표만이 아니다. 6.13 인천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도 이날 따로 입장문을 내고 "명분도 없이 오직 정치공학적 계산에서 논의되는 단일화에는 단순히 여당 후보를 이겨야 한다는 이유 외에 아무것도 없다"면서 반대했다.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 비서실장 출신이다.

그는 "기득권 양당 구조의 한 축인 한국당과 선거연대를 하는 것은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며 "더구나 박근혜 무죄를 주장하고 현 정권을 붉은 색으로 색칠하며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헌법재판소와 나아가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과 함께 하는 적폐세력 한국당은 단일화를 논할 상대조차 아니다"고 단언했다.

문 후보는 앞서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이번 지방선거는 어떻게든 바른미래당의 독자적 힘으로 버티고 재정비한 다음, 길게 보고 가는 것이 옳다. 자유한국당이랑 합친다고 승리도 안 될 것 같다"면서 안철수·김문수 단일화 논의를 반대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지리멸렬과 9회말 사이, 문병호가 '안철수 김문수' 반대한 이유 )



태그:#안철수, #김문수, #단일화, #6.13 지방선거, #바른미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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