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52개 대학 주변 4차산업 특구 조성 공약 발표를 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취재진에 둘러싸인 김문수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52개 대학 주변 4차산업 특구 조성 공약 발표를 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킬 유일한 정당이라고 보는데 우리를 적폐라고 부르는 사람과 단일화는 있을 수 없죠."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본인 중심의 단일화가 아니라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 단일화는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한 답이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현 시점에서도 두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에 전혀 진척이 없음을 시사하는 발언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의 가장 큰 명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치적인 명분, 정책 이런 것들이 일치하면 바로 (단일화) 할 필요가 있다.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시장의 실정을 막기 위한 정치 공학적인 단일화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장, "두 가지 다 쉽지 않다. 그러한 점에서 상당한 간극이 느껴지고 안철수 후보도 우리 당을 적폐로 보니깐"이라며 단일화 논의가 원활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도 "현재로선, 바른미래당의 언행을 보면 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 같다"면서 "전부 저보고 그만두라는데, 내가 원래 희생을 많이 하니, 이번에도 희생하라는 것이다. 그런 게 정치에서 통하는 얘기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사전투표가 곧 시작되는데 오늘 (단일화) 결론 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무슨 결론을 말하는지 몰라도, 저는 결론을 내릴 게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자유한국당을 어떻게 바른미래당과 비교할 수 있나"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와 맞물려 제기됐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당 대 당 통합'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김 후보는 이날 '당 대 당 통합' 보단 한국당 주도의 흡수 통합에 가까운 주장을 펼쳤다.

이와 관련, 그는 "나는 한국 정치 현실엔 '제3의 길'이 없다고 생각한다. (제3의 길로는) 현실에서 표가 안 나온다"라며 "(자유한국당을) 어떻게 바른미래당과 비교할 수 있나. 이 당 없이 우리나라의 건국, 우리나라의 호국,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말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국 70주년'을 인정하는 세력들이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1919년 3월 1일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보는 이들과 다르게, 1948년 정부 수립일을 건국으로 생각하는 보수세력들이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이 '흡수통합론'에 가깝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의 정치적 소신을 말하자면, 정당이 계속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면서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한편, 그는 전날(6일) 보도됐던 방송3사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KBS와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 회사 3곳(코리아리서치, 칸타퍼블릭,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5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13.6%의 지지율을 얻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49.3%)보다 35.7%p차로 뒤지고 있었다. 안철수 후보는 10.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3.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어제 보도된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으로 진행하지 않았나"라며 "우리 당 지지자들은 사람과 대화하면서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하지 않는다. 전화면접에서는 (결과보다) 10%p 낮게 나온다"라고 말했다. 


태그:#김문수, #서울시장선거, #안철수, #자유한국당, #보수통합
댓글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