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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촛불시민'이라고 소개하는 오광영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의원 유성구 제2선거구(온천1동·온천2동·노은1동) 후보.
 자신을 '촛불시민'이라고 소개하는 오광영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의원 유성구 제2선거구(온천1동·온천2동·노은1동) 후보.
ⓒ 오광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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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촛불시민'이라고 밝히며 대전광역시의회 의원 선거에 도전한 후보가 있다. 대전 유성구 제2선거구(온천1동·온천2동·노은1동)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광영(51) 후보다.

실제 오 후보는 지난 국정농단과 박근혜 탄핵 촛불시민혁명 기간 동안 거의 매일 촛불을 들었다.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로 일해 온 그가 '공정사회'를 외치며 촛불현장에 나타나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다. 그는 그 동안 그러한 길을 쭉 걸어왔다.

그런데 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당당히 지방선거에 도전해 지방정치를 바꾸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제 그는 '촛불정신'이었던 '국민주권실현'과 '적폐청산'을 지방정치에서도 반드시 실현시켜 촛불시민혁명을 완수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안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비록 정치신인이지만 경선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쳤다.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현역 구의원과 여성 후보로서 가산점을 받은 후보를 모두 물리치고 당당히 공천을 따냈다. '촛불시민' 오광영 후보의 첫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다.

오 후보는 4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촛불혁명의 값진 정신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은 비록 수많은 촛불시민 중 하나이지만, 촛불정신이 지방정치에도 실현되어 지역을 바꾸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촛불시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의원이 된다면 '예산감시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시의원이 열심히 하면 '시민은 이롭게' 되고, '시의회는 새롭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소신이다. 그는 또 유성온천특구를 재설계하고, 유성5일장과 노은농수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약을 소개했다. 또 청년스타트업타운 조성과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충북 영동 출신이다. 영동고와 배재대를 졸업했다. 민주주의 민족통일 대전충남연합 활동가와 충북 영동신문 기자, 품앗이생활협동조합 이사를 지냈고, 현재는 유성구갑지역위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 박근혜퇴진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 대전충남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 한겨레신문 출판미디어국 대전지사장 등을 맡고 있다.

다음은 오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자신을 '촛불시민'이라고 소개하는 오광영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의원 유성구 제2선거구(온천1동·온천2동·노은1동) 후보.
 자신을 '촛불시민'이라고 소개하는 오광영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의원 유성구 제2선거구(온천1동·온천2동·노은1동) 후보.
ⓒ 오광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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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광영 후보는 스스로를 '촛불시민'이라고 소개하셨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소개해 달라.

"국정농단사태로 만들어진 촛불혁명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전 국민들을 단결시키기에 충분했다. 공정한 사회,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와 헌신을 전 세계에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저는 촛불혁명에 동참한 수많은 촛불시민들 중 한 사람에 불과하다. 저와 같은 촛불시민이 모이고 모여 정권을 바꾸고 평화의 문을 열어가고 있다고 믿는다. 촛불혁명의 값진 정신은 계속되어야 한다. 수많은 촛불시민들의 뜨거운 열망과 큰 뜻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자 하는 제 의지의 표현이다."

- 실제 오 후보는 촛불의 현장에서 자주 만났었다. 이번 출마가 처음인데, 그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해 오셨는지 소개해 달라.
"20대에는 학생운동을 통해 민주화를 간절히 열망하면서 시민사회단체 실무활동가로, 30대에는 고향의 주간신문사에서 기자로서 지역사회발전에 앞장섰다. 40대부터 한겨레미디어출판국 대전지사장으로서 공정한 언론보도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일에 주력해 오니 어느새 50대가 되었다."

- 정치적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정치에 도전하셨다. 특히 경선을 거쳐서 승리하셨는데,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무엇인가?
"저를 현실정치로 이끈 것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촛불혁명이었다. 촛불정국에서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참여하는 사람들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는 진리를 새삼 확인했다. 촛불정신인 '국민주권 실현'과 '적폐청산'을 지방정치에서도 이루어내야 한다는 게 저의 소신이고, 정치철학이다.

더불어 조건 없이 누구에게나 고른 혜택이 돌아가는 '보편적 복지'와 '민주통일'을 열망하는 이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진정으로 지역민들이 희망하는 일이 무엇인지 듣고 보고 의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

- 대전시의원이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하고 싶은 일은 참 많지만 우선 한 가지를 꼽으라면, 그 많은 예산이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매의 눈을 가진 예산감시자가 되겠다. 한 해 예산이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의 의혹과 갈증은 증폭되고 있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는 시의원, 있는 그대로 사실을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시의원, 문제가 있다면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 이와 같은 저의 열망과 열정이 모아지면 결국 '시민은 이롭게, 시의회는 새롭게' 되지 않겠는가"

- 대표 공약을 소개해 달라.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유성온천특구를 전국에서 찾는 가족형 온천테마파크와 문화예술관광지로 재설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 또 우리 지역의 전통명물시장인 유성5일장과 노은농수산시장이 활성화되면 우리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소비자가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하고 물류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등 재래시장 인프라를 살려 활성화시키겠다.

또한 우리 지역 내 대학의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청년스타트업타운을 조성해 젊음의 시너지를 채우고 취업난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들이 편안하고,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끝으로 시민(지역구민)들에게 드리는 한 말씀 부탁드린다.
"대전지역 전체면적의 33%를 차지하는 유성구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교육문화 및 과학과 전통이 공존하는 휴양관광도시로서 충분한 자원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 예전의 명성이 되살아나 우리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며 실천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말이 앞서면 실천이 소홀하고, 욕심이 과하면 인정이 부족하며, 인격이 부족하면 배려에 소홀하다는 옛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공정한 사회, 공정한 의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태그:#오광영, #촛불시민, #대전시의원, #대전 유성,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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