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창원시장 선거에 6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보수 진영 후보가 단일화할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공식선거운동 첫날,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와 무소속 안상수 후보측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창원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자유한국당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바른미래당 정규헌 경남해양연맹 회장, 민중당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무소속 이기우 전 부산경제부시장이 출마했다.

안상수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경선 없이 홍준표 대표의 측근인 조진래 후보를 공천하자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 31일 조진래, 안상수 후보측에 의하면 "단일화와 관련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데, 합의까지 갈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윤한홍 국회의원(마산회원)은 지난 30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30~31일 사이 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할 것"이라며 "두 후보 모두 보수가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를 한다면 이번 주말 사이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는 "창원시장 후보 단일화에 많은 분들이 걱정한다. 당 차원에서 걱정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갖다 바치는 것이다. 단일화만 되면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단일화 논의는 답보 상태라 마음이 불편하다. 시민들의 힘에 의해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 정치공학으로 단일화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여론조사에서는 허성무 후보가 다른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창원KBS가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사이 여론조사에서는 허성무 후보 34.5%, 안상수 후보 20%, 조진래 후보 14%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창원지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 19.3%(유선 17.1%, 무선 20.4%),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런 가운데 안상수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범보수우파 창원시장 단일후보'로 무소속 안상수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많은 경남도민과 창원시민들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범 보수 단일후보를 염원하고 있다"며 "이에 범보수우파 창원시장 단일후보는 안상수 전 창원시장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강인호·김형봉(진해)·김이수·유원석 전 창원시의회 의장과 강장순·김재철·배옥숙·이희철 창원시의원, 김충관·박청곤·여월태·이상석 전 창원시의원도 이날 안상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현직 의원들은 "작금의 자유한국당 모습을 보면서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를 지지 할 수 없다"며 "당선 될 수 있는 안상수 후보로 시민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 보수가 사는 길"이라고 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는 5월 31일 창원시청 사거리 쪽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는 5월 31일 창원시청 사거리 쪽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 허성무캠프

관련사진보기


자유한국당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는 5월 31일 창원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자유한국당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는 5월 31일 창원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 조진래캠프

관련사진보기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는 5월 31일 아침 마산어시장에서 첫 유세를 벌였다.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는 5월 31일 아침 마산어시장에서 첫 유세를 벌였다.
ⓒ 안상수캠프

관련사진보기



허성무, 조진래, 안상수, 정규헌, 석영철, 이기우 후보 각 유세


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허성무 후보는 이날 오전 마산합포구청 아래 사거리에서 선거유세단과 함께 출근길 인사를 시작했다.

이어 창원시청 사거리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허성무 후보는 "우리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하고서도 이 지역에서는 여전히 집권야당으로만 존재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니 이제야 집권여당으로서 자리매김하려고 하고 있다. 더군다나 제가 그동안 여러 번 선거에 나왔지만 파란색을 입은 후보는 나 혼자였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전 선거구에 우리 파란색을 입은 후보들을 다 배출하는 호기(好機)를 맞고 있다"며 "창원시장,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시의원 전 후보들이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허 후보는 특히 "많은 분들이 제 손을 잡고 '제발 창원을 일으켜 달라고, 완전히 바꾸어달라'고 말씀하신다"면서 "준비된 창원시장 허성무로 바꾼다면 창원의 완전한 새롭게 변화를 시킬 수 있으며, '빛나는 도시 창원'을 만들겠다. 옛 명예를 꼭 되찾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조진래 후보는 이날 오전 창원시청 입구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조 후보는 "창원은 경남과 대한민국의 성장을 주도해온 자랑스러운 도시였으나, 지금은 경제가 매우 어려워지고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로 위기에 봉착했다"고 했다.

조 후보는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입법, 행정, 사법 그리고 기업가를 두루 거쳤기에 우리 서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린다"며 "창원시가 재도약해 우리나라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 정부는 현실을 외면한 채 무턱대고 최저임금 올리고 각종 규제와 압박으로 기업 숨통만 죄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은행 금리에다 세금, 수도요금 등 줄줄이 물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며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을 갖춘 저 조진래만이 위기에 빠진 창원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안상수 후보는 이날 마산어시장 앞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안 후보는 "당선 될 수 있는 후보, 보수를 하나로 엮어 보수의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후보는 안상수밖에 없다"며 "시민들이 혁명을 일으켜 달라"고 호소했다.

정규헌, 석영철, 이기우 후보도 이날 각각 출정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태그:#창원시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