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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전 부사장 소환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전 부사장 소환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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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출입국 당국에 출석하며 남긴 두 마디다. 이날 낮 12시 55분 서울 양천구에 있는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나타난 조 전 부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거나 "죄송하다"는 답만 남긴 채 1분30초 만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 인정하십니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 어머니 이명희씨가 같은 혐의로 연루 돼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동생 조현민씨 물컵 갑질 관련해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

- 땅콩회항 3년여 만에 다시 (포토라인에) 섰는데 국민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포토라인에 선 조현아 "죄송합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 포토라인에 선 조현아 "죄송합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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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네시스 차량에서 내린 조 전 부사장은 고개를 잔뜩 떨군 채 포토라인에 섰다. 하늘색 셔츠에 카디건을 걸친 조 전 부사장은 숙인 고개 때문에 방향을 인지하지 못한 탓인지, 카메라가 없는 방향에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른바 '대한항공 사태'가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은 총수 일가 중 두 번째로 포토라인에 선 인물이 됐다.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이자 이른바 '물세례 사건'의 주인공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 1일 폭행 혐의 조사를 위해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한 바 있다. 어머니 이명희씨는 28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조 전 부사장은 다음 주 중 밀수 혐의로 관세청에 출석할 예정이다.

어머니 이명희씨까지 소환될듯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전 부사장 소환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전 부사장 소환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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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이명희·조현아 부녀가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에 관여됐다고 판단해 조사를 진행했고, 이날 조 전 부사장을 먼저 소환했다. 조 전 부사장 조사 결과에 따라 어머니 이씨도 이민특수조사대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28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할 예정인데, 이는 호텔 증축 공사 현장에서의 직원 폭행 등과 관련된 혐의 때문이다.

<오마이뉴스>가 단독 보도한 대한항공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씨는 대한항공 비서실·인사부·마닐라지점 등에 지시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적으로 입·출국시켰다.

특히 이 이메일에는 "평창동"과 "이촌동"이 등장하는데, 이는 각각 조양호·이명희 부부의 자택과 조 전 부사장 자택을 의미한다(관련기사 : "부엌일 할 줄 아는 애로, 돈 내지 말고 구해" 불법 필리핀 가정부 고용, 이명희가 지시했다).

이민특수조사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필리핀인을 마닐라 지점 직원을 채용한 후 일반연수생 비자(D-4)를 발급받게 해 한국에 입국시켰다. 이들은 채 50만 원이 안 되는 돈을 받으며 연수가 아닌 총수 일가의 가사도우미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나 결혼이민자(F-6)으로 한정돼 있다.

오가던 외국인들 혀 끌끌

이날 조 전 사장이 소환된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는 장소 성격 상 많은 외국인들이 오가고 있었다. 10년째 한국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는 중국인 A(여, 50대)씨는 "평소 텔레비전을 많이 못 보지만, 대한항공 사건은 안다"며 "우리 같은 외국인을 이용해 그런 짓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많이 났다"라고 말했다. 한국어가 서툰 A씨는 "(대한항공의 그런 모습을) 갑질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혀를 끌끌 찼다.

또 다른 중국인 B(남, 60대)씨는 "돈도 많은 사람들이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꼭 제대로 조사해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전 부사장 소환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전 부사장 소환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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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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