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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해산물이 모이는 최고의 장소는 어디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꼽는데 그곳은 바로 도쿄의 해산물이 모두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츠키지 마켓이다. 한국 대비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도쿄를 가면 꼭 한 번쯤은 들러볼 만한 곳이다. 특히 먹을 것이 너무나 많아서 하루 종일 이곳에 있는다면 먹다가 탈 날 정도로 다양한 먹거리가 안에 가득하다.

시장
▲ 츠키지시장 시장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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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있는 시장의 규모도 작지 않은 편이었지만 스미다 강과 긴자의 상점 사이에 위치한 츠키지 어시장은 매일 약 2000여 톤의 해산물이 거래가 될 정도이니 그 규모가 쉽게 상상되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참치가 이곳에서 거래되고 이 물량 중 일부는 한국으로 공수된다.

탐방
▲ 음식점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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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와 참치, 해산물, 고기 등 모든 것이 이 공간 안에 있다. 100% 해산물로 만들어진 어묵도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곳은 지역 이름인 교바시를 다서 교바시 츠키지라고도 부르는데 츠키지는 '매립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음식점
▲ 시장탐방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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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江戶) 시대 왕궁으로의 어류 공급을 위해 세워져 400년 전통을 이어가는 일본 최대의 츠키지 시장은 올해 10월 인근 도요스(豊洲) 시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매년 한 번쯤은 나오는 참치 관련 뉴스가 나오는 곳이 바로 츠키지 시장으로 새해 첫날 경매에서 횟감용 참다랑어가 수억 ~수십 억에 거래된다. 광고 효과가 커서 비싸더라도 구매해서 신문의 한 면을 장식한다. 

연어
▲ 연어 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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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둘러보기만 하려고 했지만 계속 먹거리들이 발길을 잡는다. 어느 곳에서 먹어도 모두 맛집이라고 부를 정도로 기본적인 퀄리티가 보장이 된다.

부위
▲ 참치 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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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부위의 생참치들이 있는데 참치 회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곳에서 돈 10만 원은 쉽게 쓰게 될 정도로 상당히 좋은 부위들이 많다. 올해 말이나 내년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이곳이 아니라 도요스 시장으로 발길을 해야 할 듯하다.

덮밥
▲ 덮밥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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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알과 연어, 성게알이 있는 요리를 하나 주문했다. 보통 이런 종류의 덮밥은 9000~15000원 정도에 먹어볼 수 있는데 성게알이나 좋은 부위의 참치가 얹어져 나오는 덮밥은 3만 원~4만 원까지 가격대가 올라간다.

시장
▲ 먹거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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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머물렀던 곳이 히가시 니혼바시였는데 니혼바시의 동쪽에 있다는 의미의 지역으로 니혼바시는 에도 시대에 도쿄의 음식을 담당해오다가 1923년 관동 대지진으로 파괴되면서 스미다 강의 수운과 시오도메 역의 철도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던 옛 외국인 거류지에 츠키지가 조성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상점이 도요스 시장으로 이전되기는 하지만 장외시장으로 불리는 시장 밖의 상점들과 초밥 집들은 그대로 유지되니 방문해도 좋다.

모인사람들
▲ 사람들 모인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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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원양어선 등을 통해 가져온 고기와 일본 근해 등에서 잡힌 고기가 이곳에서 모이듯이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이곳에 모인다.

참치
▲ 참치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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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24시간 영업을 하는 음식점 치고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지만 츠키지 시장에서 24시간 영업을 하면서 맛집이라고 부를만한 100년 전통의 음식점들은 즐비하다. 100년이 넘게 쌓인 맛의 경험은 츠키지를 대변하는 철학의 정점이다.

덮밥
▲ 덮밥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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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츠키지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보니 다시 배가 고파졌다. 다른 음식점으로 들어가 본다. 스키지 시장의 기본적인 음료는 물이 아닌 녹차가 나온다. 살짝 익혀진 성게알 한판은 일본에 가면 꼭 한 번은 먹어보길 추천해본다.

새우와 키조개 관자, 날치알, 잘 저며진 참치와 새우살이 들어간 덮밥도 주문해본다. 고슬고슬하게 잘 간이 배인 밥과 싱싱한 해산물의 궁합이 기가 막힐 정도다.

탐방
▲ 시장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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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를 여행할 때의 정점을 찍는 것은 바로 시장탐방이다. 시장은 그 나라만의 특색이 있고 삶이 있다. 삶의 활기가 느껴지는 곳이기에 시장 구경은 항상 즐겁다. 특히나 새벽에 참치 경매가 열리고 참치 해체 작업까지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바로 먹거리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해산물 간식이 모여 있다. 한 번의 식사로 시장을 떠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곳이다. 먹거리 순례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다.

이제 도쿄 츠키지(築地)의 명성은  도쿄 고토 구 도요스(豊洲)로 바통을 넘기게 된다.


태그:#도쿄여행, #츠키지시장, #츠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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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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