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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부안군에 임시로 개관한 새만금간척박물관이다. 오는 8월 10일 정식 개관하게 될 새만금간척박물관은 새만금과 간척의 역사·기술·미래가치를 재조명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2016년부터 340억 원을 들여 지상 3층(연면적 5441㎡) 규모로 건립됐다고 한다. 
 
새만금간척박물관
▲ 새만금간척박물관 새만금간척박물관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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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자연재해가 아닌 이상 도시가 급속도로 바뀌는 경우는 많지가 않다. 도시 역시 흥망성쇠를 하며 지속적으로 변화를 하게 된다. 간척이 새로운 도시를 만든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바다나 강물이 수시로 침범했던 곳을 대도시로 만든 곳도 있고 매립을 통해 혹은 토목구조물등을 활용하여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새만금간척박물관
▲ 새만금간척박물관 새만금간척박물관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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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새만금홍보관은 여러 번 가본 적이 있었지만 그곳과는 규모나 민속품, 사례와 장비, 각종 자료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갖추어진 곳으로 조성됐다. 박물관 1층은 어린이 간척연구실과 교육강의실, 다목적 강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2층은 관리 사무실, 3층은 상설전시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새만금
▲ 새만금 새만금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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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국책사업 중에 하나인 새만금은 국가 최대 국책사업 중 하나로 방조제 사업비에만 2조9490억 원, 총 공사기간 19년, 방조제 총길이 33.9km로 이로 인해 조성되는 토지가 무려 291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곳이다. 
 
간척의 역사
▲ 간척의 역사 간척의 역사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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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 역시 오래된 인간의 역사의 한 부분이다. 물을 다스려서 도시로 만든 곳은 에도라고 불리었던 일본의 도쿄, 나치 독일이 간척했던 북해 간척지, 이탈리아의 페라라 간척, 노동요가 전해지고 있는 베네치아,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이기도 한 뉴욕의 간척 등이 있다. 

간척하면 빼놓을 수가 없는 나라가 네덜란드다. 19세기에 증기 펌프 기술이 발전하면서 네덜란드인들은 기존 풍차 배수량의 한계를 뛰어넘어 간척 사업을 실시하는데 당대 간척 기술 발전의 대표적인 사례로 호수 하를 레메르메이르 간척이 있다. 
 
새만금자료
▲ 새만금자료 새만금자료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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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은 오래된 과거부터 국제교류의 현장이기도 했다. 고려는 선유도에서 송의 사신단을 처음 맞이하기도 했는데 송나라 사신이었던 서긍은 당시의 일은 '고려도경'으로 남기기도 했다. 부안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는데 새만금 지역은 한국에서 조개무지가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조개무지에서 발견되는 여러 자료는 만들어졌을 당시의 생태와 자연환경, 인간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역사
▲ 새만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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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사람이 살기 위해 많은 것을 얻었고 지금은 육지가 되어 창조적 도시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새만금 지역에 자리한 위도에서는 띠뱃놀이가 있었는데 사람들은 마을 곳곳을 돌며 의례를 지내고 바닷가에 모여 용왕제를 하고 바닷물이 들어차면 때배를 띄워 먼바다로 보냈다고 한다. 띠배는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 주민들의 간절한 의망과 기원을 싣고 먼바다로 흘러갔다. 
 
새만금자료
▲ 새만금자료 새만금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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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시실에는 새만금 발전 과정을 담은 고지도, 각종 민속품 등 6000여 점의 소장품을 전시한다. 군산 십이동파도 해저에 침몰한 십이동파 도선을 축소 복원한 모형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간척의 다양한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새만금의미래
▲ 새만금의미래 새만금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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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수많은 경제중심지이며 이제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들은 간척으로 만들어졌다. 홍콩 역시 26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영국이 홍콩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간척 사업을 실시하였고 상업 및 관광시설 확충을 위한 간척이 이루어졌다. 
 
새만금
▲ 새만금 새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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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것이 간척사업이었다. 물과 관련된 대표적인 나라로 네덜란드가 있다. 라인강, 마스강, 스헬더강이 만나는 삼각주는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였는데 경사가 낮아지는 삼각주의 특성은 이 지역을 낮은 땅(Nederlanden)이라 일컫게 했다. 이러한 지리적, 역사적 배경은 네덜란드인드링 많은 간척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새만금의 미래는 시작이 되었다. 간척에 대한 정보와 세계의 간척도시를 만나볼 수 있는 새만금간척박물관은 새로운 관점을 선사해주는 곳이다. 

태그:#새만금, #간척박물관, #국립박물관,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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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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