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첼시가 최종 라운드에서 4위 진입을 위한 역전드라마를 노린다.

▲ 첼시 첼시가 최종 라운드에서 4위 진입을 위한 역전드라마를 노린다. ⓒ 첼시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8월부터 쉴새 없이 달려온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어느덧 종료를 앞두고 있다.

오는 1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EPL 최종라운드가 동시간대에 펼쳐진다. 맨체스터 시티의 조기 우승이 확정되었지만 남은 한 경기 결과로 빅4, 강등권, 도움왕이 결정되는 만큼 수많은 흥미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빅4-강등권 경쟁, 기적을 꿈꾸는 첼시-스완지

첼시는 빅4 진입을, 스완지는 리그 잔류를 위한 마지막 생존 경쟁을 펼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다. 5위 첼시는 승점 70으로 4위 리버풀(승점 72)에 2점차로 뒤져있다. 승점만 놓고 보면 산술적으로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골득실차도 리버풀이 무려 15골을 앞서 있다.

만약 리버풀이 브라이턴전에서 무승부를 거둘 경우 첼시는 뉴캐슬전을 다득점으로 승리해야 하는데 15골차를 뒤집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리버풀이 패하고, 첼시가 승리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다고 리버풀이 홈 구장 안필드에서 쉽게 패배를 허락할지는 미지수다.

스완지도 상황은 비관적이다. 지난 9일 사우스햄턴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18위 스완지(승점 33/ 골득실 -27)는 17위 사우스햄턴(승점 36/ 골득실 -18)에 한 경기 차로 벌어졌다.

사우스햄턴은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고, 스완지는 강등이 확정된 스토크를 상대한다. 사우스햄턴이 패하고, 스완지가 승리하는 시나리오가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문제는 골 득실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렸다. 경우의 수는 단 한 가지다. 사우스햄턴이 큰 점수차로 패하고, 스완지가 대승을 거둬야 한다.

도움왕 경쟁, 맨시티 안방 싸움

모하메드 살라(31골)의 EPL 득점왕이 유력해지면서 관심은 도움왕 경쟁으로 쏠리고 있다. 사실 올 시즌 내내 케빈 데 브라이너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맨시티 팀 동료 르로이 사네가 지난 10일 브라이턴전에서 3도움을 추가하며 데 브라이너(15도움)과 동률을 이뤘다.

이뿐만 아니다. 라힘 스털링과 다비드 실바도 11도움으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맨시티 소속 선수들로 채워져 있다.

EPL 사무국은 올 시즌부터 플레이메이커상을 신설하며, 최다 도움을 기록한 선수에게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최다 득점자에게 골든 부트를, 최다 클린 시트 골키퍼에게 골든 글러브를 시상해왔는데, 플레이메이커상이 추가된 것이다. 

맨시티는 오는 14일 사우스햄턴과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데 브라이너와 사네의 치열한 도움왕 경쟁이 흥밋거리다.

아르센 벵거 벵거 감독이 아스널 고별전을 앞두고 있다.

▲ 아르센 벵거 벵거 감독이 아스널 고별전을 앞두고 있다.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22년 러브스토리' 벵거의 아스널 고별전

22년 동안 정든 아스널과 이별이 확정된 아르센 벵거 감독. 허더스필드 타운 원정 경기가 아스널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됐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의 성공을 가져온 혁신적인 지도자다. 22년 동안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7회 등 아름다운 축구를 EPL에 이식시키며 황금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최근 동안 빅4에 실패하는 등 성적부진이 겹치자 결국 구단 수뇌부와 협의 끝에 아스널에서의 여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아스널 팬들에게 벵거 감독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 분명하다. 비록 아쉽게도 빅4 진입과 유로파리그 우승은 좌절됐지만 적어도 최종 라운드에서 승리하며 박수치고 떠나는 벵거 감독을 보고 싶은게 팬들 마음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원정 징크스를 벗겨내야 한다. 아스널은 올 시즌 원정에서 리그 3승 4무 11패로 실망스런 성적표를 남겼다. 또 원정 7연패. 과연 원정 연패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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