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그리너스 VS FC안양 킥오프 직전

안산그리너스 VS FC안양 킥오프 직전 ⓒ 강의택


현재 3경기를 치룬 현재 'K리그2' 순위표 상위권에 의외의 팀이 있다. 바로 작년 시즌 9위 이흥실 감독의 안산 그리너스(이하 안산)이다. 순위표에는 최근 몇년간 승격을 노린 강팀 부천FC, 작년 시즌 3위로 아쉽게 승격을 못한 아산 경찰청 그리고 마찬가지로 4위를 기록하면서 승격을 못한 성남FC 등 승격을 노리는 강팀들이 많다. 비록 3경기밖에 하지 않았지만 안산 그리너스가 2위에 오른 건 분명 대단한 일이다.

확실한 팀컬러, 선수비 후역습

안산은 지금까지 치뤄진 3경기에서 확실한 팀컬러를 보여주었다. 4-4-2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촘촘한 라인간격을 통해 상대 공격진을 봉쇄했고 코네를 중심으로 빠른 발을 가진 홍동현과 최호주가 역습을 이끌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그리고 특히 대전과의 경기는 탄탄해진 안산을 잘 보여주는 경기였다. 안산은 전반전에만 박진섭과 신일수가 퇴장을 당하면서 9명: 11명으로 경기를 펼쳐야 하는 위기 상황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명이 간격을 잘 좁히고 공격 상황에서는 적은 숫자만으로 위협적인 역습을 가져간 결과였다. 그 후 3R 안양과의 경기에서도 퇴장 공백 그리고 팀에이스 장혁진이 나오지 않았지만 주장 박준희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팀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부상복귀한 라울 그리고 새로운 에이스 코네가 안양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홍동현과 코네의 골로 2: 1 승리를 만들어냈다. 안산은 이름값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그러나 팀으로 하나가 되어 확실한 팀컬러와 함께 2위까지 올랐다.

안산의 역습을 더욱 날카롭게 해줄 새로운 조합, 라울-코네

올해 안산은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15골로 'K리그 챌린지' 득점 2위에 오르면서 안산의 공격을 이끈 라울과 함께 라이베리아 출신 코네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라울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 2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안양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복귀하면서 경기를 치뤘고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전반만 치르고 교체됐지만 전반 내내 힘 있는 드리블과 볼 키핑으로 안산의 공격을 이끌면서 어시스트까지 추가했다. 한지원의 전진패스를 받은 라울은 수비수 3명 사이에서 볼을 지켜냈고 홍동현이 마무리했다.

라이베리아 출신 코네는 대전전과 안양전에서 힘 있고 빠른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상대했다. 코네는 시즌 전 연습경기에서 연속된 골을 기록하면서 안산팬들의 기대감을 올렸고 시즌이 시작하고 나서도 강력한 모습으로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골을 기록하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코네는 안양전에서 최호주가 얻어낸 PK골을 성공시키면서 K리그 무대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라울과 코네 두 사람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안산의 공격력은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아직 시즌 초반부이지만, 안산은 올해 기대할만한 팀이다. 부족한 점도 많이 보이지만 '위닝 멘탈리티'를 가지고 나아간다면 승격도 마냥 꿈만은 아닐것이다. 계속해서 지지하고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 역시 선수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이에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안산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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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그리너스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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