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얄 앨버트홀에서 열린 '2018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선정했다.

앞서 '아가씨'는 폴 버호벤 감독의 '엘르', 안젤리나 졸리가 연출한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러브리스', 이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세일즈맨'과 함께 5편의 후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아카데미는 미국 아카데미상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영미권 주요 영화상으로 한국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칸 영화제 가는 '아가씨' 배우 조진웅, 김민희, 박찬욱 감독, 김태리, 하정우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아가씨 히데코(김민희 분)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분),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 분)와 아가씨의 후견인 코우즈키(조진웅 분)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위해 서로를 속고속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박찬욱 감독이 <박쥐>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국내작품이다. 6월 개봉 예정.

영화 <아가씨>의 배우 조진웅, 김민희, 박찬욱 감독, 김태리, 하정우. 사진은 지난 2016년 5월 2일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 포토타임 당시 모습. ⓒ 이정민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바탕으로 한 '아가씨'는 2016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주목받았다. 같은 해 미국 LA비평가협회(LAFCA)가 주는 외국어영화상과 미술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마틴 맥도나 감독이 연출한 '쓰리 빌보드(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가 작품상을, '더 셰이프 오브 워터'를 연출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감독상을 각각 수상했다.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먼이 남우주연상을, '쓰리 빌보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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