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저축은행은 지난 16일 도드람 2017~2018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8-25, 23-25)로 완패하며 5승19패 승점 18점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6위 우리카드와는 승점 11점차. 포스트 시즌 진출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트라이아웃에서 선발한 1순위 외국인 선수 브람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OK 저축은행의 경기력은 더 나빠졌다. OK 저축은행의 후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시즌 후에는 경기대 3인방으로 우승을 함께했던 송명근, 이민규, 송희채가 FA가 된다.

외국인 선수 마르코 마르코는 부진에 빠진 모습으로 외국인 선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 외국인 선수 마르코 마르코는 부진에 빠진 모습으로 외국인 선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 KOVO


외국인 선수 교체

OK 저축은행은 트라이아웃에서 선발한 외국인 선수 브람(벨기에)을 교체했다. 하지만 교체 당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았다. 브람은 1순위 출신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교체 대상의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김세진 감독은 리더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며 브람을 교체했다. 그 후가 문제였다. 대체 선수로 영입한 마르코 페레이라는 부진에 빠져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윔업존을 지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결국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분위기는 더욱 나빠졌고 외국인 선수 교체는 최악의 결정이 되었다.

OK 저축은행은 과거 시몬이라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와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트라이아웃 제도로 인해 시몬이 떠난 후 OK 저축은행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배구는 외국인 선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OK 저축은행은 아직까지 시몬과 함께한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무기력한 경기력

OK 저축은행은 계속해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물론 경기에서 질 수는 있다. 하지만 OK 저축은행의 경기력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지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도 1,2 세트 모두 20점을 넘지 못하며 한국전력에 쉽게 세트를 넘겨주었다. 20점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는 세트도 많이 나오고 있다.

OK 저축은행은 선두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했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에게는 각각 4점을 따냈고 KB 손해보험에게는 가장 많은 7점을 따냈지만 우리카드에는 1점, 한국전력에는 2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계속된 무기력한 경기력과 함께 OK 저축은행은 후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줄기 희망, 조재성

OK 저축은행은 신예 조재성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시절 주포로 활약한 조재성은 3학년 때 프로 진출을 결정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OK 저축은행에 입단한 조재성은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출전했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마르코의 부진으로 기회를 받고 있는 조재성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경험 부족으로 승부처에 약점을 보이고 공격이 상대에게 읽히는 모습도 보였지만 아직 만 23세에 불과한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다. 물론 아직까지 신인급 선수기 때문에 팀의 주포 역할을 맡기기에는 부족하다. OK 저축은행은 조재성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프로배구 조재성 OK 저축은행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