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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터지는 부분은 가차없이 분노하는 칼럼도 써내려갑니다. 교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곳,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 - 기자 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개장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개장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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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공식 개장했다. 이에 앞서 12일 열린 개장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연아, 배우 송중기와 함께 체크인을 시연해 보기도 했다. 13일에는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제2여객터미널역이 개통했고, 15일부터는 공항버스 노선이 제2터미널로 연장하면서 차근차근 개장의 서막을 알렸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대한항공과 KLM 네덜란드 항공, 델타항공과 에어프랑스 등 네 개의 항공사가 새로 입주한다. 교통센터와의 거리가 엘리베이터 한 번 이용하면 될 정도로 가까워졌고, 공간 내에 식물들이 심어지고 전망대가 설치되는가 하면 전국 맛집이 입주해 기존의 제1여객터미널(이하 인천공항 T1)보다 나은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인천공항 T2를 미리 찾아가봤다.

그야말로 완벽하다... 디자인, 그리고 편의시설까지

인천공항 T2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연면적 38만 4000㎡의 북측 공간에 8년간 4조 9천억 원을 투입하여 건설되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 규모로 건설된 인천공항 T2는 각종 편의시설과 볼거리로 무장했다. 면세구역에는 다양한 면세점이 입점할 뿐만 아니라, 일반구역과 교통센터에도 다양한 식당과 스낵바가 마련되어 편리하다.

디자인은 장관이다. 천장은 자연채광을 하면서 눈에 부드럽게 들어오는 햇볕을 맞으며 여행의 마지막 준비를 할 수 있다. 자연스러워서 '수동적'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비행기를 이용할 때 T1에 비해 사람의 손을 덜 탄다. 대한항공의 한 카운터를 통째로 셀프 존으로 만들었다. 이곳에서 셀프 체크인이 가능하고 셀프 백 드롭 시스템으로 승무원 없이도 수화물을 부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전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전경.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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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혼자서 체크인하고, 수화물 위탁이 가능한 셀프 체크인 및 셀프 백 드롭 시설이 마련되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혼자서 체크인하고, 수화물 위탁이 가능한 셀프 체크인 및 셀프 백 드롭 시설이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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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여객터미널은 식물들도 여러 곳에 심어져 있어 공원같은 느낌이 든다. 넓은 창으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도 지켜볼 수 있다. 승객들, 또는 환송객들이 배웅할 수 있는 공간도 1터미널보다 훨씬 많이 배치되어 더욱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비행 시간이 많이 남는다면 전망대를 찾아 비행기가 오가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고, 면세구역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도 있다.

편의시설 중에는 '맛집'도 있다. 입·출국하는 사람들이 한국의 맛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전국의 맛집이 푸드코트에서 운영된다. 교동짬뽕, 오뎅식당, 삼진어묵, 셰이크 쉑 등 유명한 식당들이 들어온다.

짧은 도보동선, 오래 걷지 않아도 되겠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교통센터. 청사와의 거리가 50여m에 불과하고, 버스 승강장과 철도역이 모두 건물 내에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교통센터. 청사와의 거리가 50여m에 불과하고, 버스 승강장과 철도역이 모두 건물 내에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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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T2의 도보동선은 꽤 짤막하다. 공항철도나 공항리무진를 타고 내리면 만나는 교통센터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의 거리는 59m인데, 제1여객터미널(223m)의 1/4 수준이다. 동선 역시 간단하다. 무빙워크와 엘리베이터 한 번씩이면 출발층에 닿는다. 공항리무진이 출발층에 복잡하게 섰던 T1과는 다르게 T2에서는 각자 승강장까지 배정되었다.

체크인카운터가 있는 일반구역 역시 폭이 좁고 길이가 긴 T1과는 다르게 폭이 넓고 길이가 짧다. 면적은 비슷하지만 동선을 최대한 짧게 한 것이다. 더욱이 대한항공에서는 비즈니스, 퍼스트 이용 고객을 위한 별도의 체크인 카운터를 운영하여 편의를 도모했다. 길을 잃거나 헤멜 염려도 없다. 곳곳에 키오스크가 배치되어 쇼핑몰처럼 편하게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T1와 비교했을 때 T2의 출국시간이 평균 20분 이상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2를 이용한다면 그 자체가 '패스트트랙'인 셈이다.

대중교통으로는 머나먼 T2, '자차' 아니면 힘들겠는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제1여객터미널을 잇는 셔틀버스. 양 터미널을 잇는데 15~20분이 소요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제1여객터미널을 잇는 셔틀버스. 양 터미널을 잇는데 15~20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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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T2를 이용하며 절약하는 시간만큼 T2로 가는 길에 시간을 소모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자가용이나 대한항공의 'KAL 리무진'을 이용하면 충분히 짧은 거리이지만 공항철도, 대부분의 공항버스나 시외버스는 T1을 들렀다가 온다. 하지만 둘 사이의 이동시간이 길다. T2와 T1 간 거리는 직선으로 2.3km에 불과하지만 공항철도로는 5.8km, 도로로는 15.3km나 되고, 요금도 더 비싸다.

공항철도는 지하를 통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터미널을 U자로 잇고, 도로는 활주로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C자로 연결된다. 그래서 공항철도로는 T1과 T2 사이가 8분, 자가용이나 셔틀버스는 15~20분 소요된다.

 지난 13일 개통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역. 제1터미널역과의 거리는 6km여 떨어져 있는데, 직선거리가 2.1km 정도라는 것을 견주어 볼 때 꽤나 돌아가는 거리이다.
 지난 13일 개통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역. 제1터미널역과의 거리는 6km여 떨어져 있는데, 직선거리가 2.1km 정도라는 것을 견주어 볼 때 꽤나 돌아가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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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의 8개 터미널이 하나의 원처럼 배치되어 편리하게 각 터미널 간을 오갈 수 있는 것, 일본 하네다 공항의 제1, 2 터미널이 서로 등을 보고 있어 500m 거리에 있는 것에 비하면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인천국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을 염두에 두지 않고 두 개의 탑승동을 만들려 했던 것을 고려하여야 한다.

T2와 T1, 더욱 가까워질 수 있기를

 사람들로 가득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제1여객터미널의 과밀을 해소하는 등 동반자로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사람들로 가득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제1여객터미널의 과밀을 해소하는 등 동반자로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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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T2와 T1은 새로운 걸음을 시작했다. 준비는 끝났다. 오전 4시에 필리핀에서 날아오는 첫 번째 비행기를 받고 오전 7시에 그 비행기를 다시 필리핀으로 보내며 첫 손님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시스템이 T2에만 머무르지 않고 T1으로도 올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맛집도 T1에 더욱 유치하고, 승객들이 빠르게 수속할 수 있는 셀프 체크인과 셀프 백 드롭 시스템, 다양한 IoT 기술과 더 빠른 탑승수속 시스템 등이 T1으로 들어왔으면 한다. 터미널을 가리지 않고도 완벽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1등 공항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

'대한민국의 심장 인천공항이 또 한 번 세계를 설레게 합니다'라는 김연아의 광고 카피처럼 T1의 T2의 소요시간으로 상징되는 절대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거리, 그리고 서비스에서의 거리가 더욱 많이 가까워져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인천국제공항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전경. 제1여객터미널과는 다른 따뜻한 분위기가 공간을 가득 메운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전경. 제1여객터미널과는 다른 따뜻한 분위기가 공간을 가득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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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네트워크부 에디터. "쓰는 일에, 그렇게 해서 당신을 만나는 일에 나는 어느 때보다 욕심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