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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2017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수상자로 이영광 지유석 하성태 기자를 선정했습니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은 한 해 동안 최고의 활동을 펼친 시민기자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시상식은 2018년 2월 <오마이뉴스> 상암동 사무실에서 치러집니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50만 원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서는 '2018 2월22일상'과 '2017 특별상', '2017 올해의 기사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시상식도 함께 열립니다.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 인사 드립니다. [편집자말]
 2017 오마이뉴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하성태 기자
 2017 오마이뉴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하성태 기자
ⓒ 하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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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올 한해, <오마이뉴스>에 제가 기고한 300여 편의 칼럼과 기사 중 가장 많이 읽힌 글들의 키워드들은 이랬더군요.

'박근혜' 'MB' '세월호' '블랙리스트' 'MBC와 손석희'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2017년을 정리하면서 <오마이뉴스> 독자들과 이런 '결산'을 함께 나누는 것도 여러모로 의미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 키워드들이야말로 올 한 해의 이슈와 저의 주요 관심사를 반영하는 것일 테니까요.  

<'그알'은 왜 조기대선 직전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를 추적했을까>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대통령의 금고 - 수인번호 503번의 비밀' 편의 리뷰였습니다. 이를 포함해 지난 2012년부터 제가 쓴 기사를 검색을 해 봤습니다. '박근혜'가 들어간 제목만 90건에 달하더군요.

제가 유독 그를 '애정'했다기보다, <오마이뉴스>가 '박근혜'를 편애했다기보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임기 내내 이어진 실정과 국정농단 사태, 촛불혁명의 여파라고 해두고 싶습니다. 그의 신분이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구속된 '피고인'인 것에 안도하는 연말이기도 합니다.

 1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한 장면.
 지난 9월 1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한 장면.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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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함 토로한 손석희... 우리가 잘 몰랐던 김제동의 아픔>은 손석희 사장의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인용, MB 정부 국정원이 자행한 블랙리스트의 참담함과 해당 연예인들이 당한 아픔을 이야기하는 칼럼이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블랙리스트' 파문은 반민주주의와 반인권을 광범위하게 자행하면서 정권 유지에만 몰두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파렴치를 상징하는 비극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 '나쁜 버릇'을 이명박 국정원이 박근혜 국정원에 물려줬다는 것 역시 주목해야 할 대목이고요. 2008년 촛불을 들었던 제게, 국민들에게 물대포와 명박산성을 선사했던, 이후 한국사회를 망가뜨리는 데 앞장서는 한편 오로지 '사익' 추구에만 몰두했던 MB. 제 관심사 역시 2017년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물음에 그치지 않고 2018년 MB를 '피고인' 신분으로 만들어주는 데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3주기 위로한 이승환, 작심한 듯 말 쏟아내>는 제목 그대로, 지난 4월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공연의 현장 기사였습니다. 앞선 2016년 12월 31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손수 준비한 '컵밥'을 먹으며 2017년 새해를 맞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딱 1년 전만 해도, '사회적 참사법'이 국회에서 통과될지, 망가진 MBC가 아닌 정상화된 MBC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될지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게 2017년 세월호 유가족들은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고, 사회적 참사법을 통과시켰습니다 .2기 특조위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2018년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이 이뤄지는 분수령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내년 4월 열릴 4주기 추모제도 꼭 함께하겠습니다.

<MBC 방송사고 속출... '소시지빵' 배현진, 행복한가요?>는 '망가진 MBC'에 관한 글의 일환이었죠. '만나면 좋은 친구'였던 MBC, 개인적으로 몸 담을 뻔하기도 했던 MBC(와 같은 공영방송 KBS) 노조와 구성원들의 전례 없이 긴 파업이 국민들의 관심을 얻었던 한 해였습니다. 그 결과, 영화 <공범자들>에서 MB에게 "언론이 질문을 못하게 하면 나라가 망합니다"라고 외쳤던 최승호 PD가 신임 사장에 취임했습니다.

공영방송은 물론 방송과 미디어, 언론 환경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MBC의 정상화야말로 '촛불혁명'이 이뤄낸 성과의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고 싶습니다. 시청자로서도 더 이상 '극우' 방송 MBC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들기도 하고요. 2018년 제자리를 찾아갈 MBC의 변화를 기대합니다.

5년 전 메시지 되살린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문재인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선서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에는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5년 전 메시지가 그대로 담겼다.
 지난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취임사를 발표하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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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첫날 풍경을 다뤘던 게릴라칼럼 <취임 첫날 문재인이 보여준 '파격' 몇 가지>은 올 한 해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제 기사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 보여준 행보는 신선함과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고, 그러한 감동이야말로 취임 6개월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바탕일 겁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진행 중인 '적폐청산' 작업은 물론이요, 지금까지 보여준 안정된 국정운영을 2018년에도 계속 유지해 나가기를 응원해 마지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명박-박근혜 정권 하에서 온통 30대를 보내지 않아도 됐다는 사실을 천만다행이라 여긴 2017년이었습니다. 2008년 이후 총체적으로 망가져 버린 한국사회의 역주행이 남긴 결과물은 고스란히 30대의 기억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한 경험은 비단 저 뿐만은 아닐 거라 짐작됩니다. 그래서 지난해와 올해, 더 열심히 촛불을 들고, <오마이뉴스>에 칼럼을 기고했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래서 더 반갑습니다. 대학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선정됐다는 사실이. "사악함을 부수고 바름을 드러낸다"는 뜻처럼, 2018년이 '촛불혁명'으로 만든 새 시대를 안착되는 한 해이기를 기원합니다. 제 스스로도 좀 더 '바름'을 드러낼 수 있는, 지난 9년의 시행착오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거고요. 끝으로, 올 한 해 부족한 제 글을 근사한 제목과 문장으로 다듬어 준 <오마이뉴스> 편집부에 진심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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