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가 자국 선수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는 12일(한국시간) 종목별 협회 대표, 올림픽 출전 후보 선수 및 코치 등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회의'를 열고 평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길 희망하는 자국 선수들의 의사를 받아들였다.

올림픽 회의는 "선수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대회에 가는 선수들과 가지 않는 선수들, 초청받지 못한 선수들을 모두 지원할 것을 호소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한 ROC 지도부와 집행위원회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대응을 하도록 결의했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국가 선수단에 징계를 내려 출전길이 막힌 상황이라, 개인 자격으로 참가를 희망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우선 IOC의 초청이 필요하다.

앞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이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IOC의 발표 직전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이콧 해야한다는 강경한 입장과 중립국 참가를 허용 해야한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후 봅슬레이, 스켈레톤,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등 다수 종목 연맹들이 평창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결국 러시아 올림픽위원회가 이를 승인하면서 러시아 선수들은 모두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 오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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