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의 모습

유상철 감독의 모습 ⓒ 전남 드래곤즈

'유비' 유상철(46·사진)이 4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지난 2006년 울산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던 유상철은 은퇴 이후 춘천기계공고와 대전 시티즌, 울산대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유상철은 1994년 울산에 입단해 프로 데뷔를 한 이후 요코하마, 가시와 레이솔 등 일본 J리그를 거치며 13년 동안 219경기에서 78골을 기록했다.

현역시절 한국 최고의 멀티플레이어였던 그는 지난 1998년 기존 포지션이었던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신, 그해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기도 했다.

요하네스 조 본프레레(네덜란드) 감독이 이끌던 국가대표팀 시절(2004~2005)엔 수비수로도 변신해 활약을 펼친 유상철은 지난 2005년 6월까지 A매치 124경기(18골)에 출전했다.

프로데뷔와 함께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태극 마크를 달고 1998 프랑스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에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특히 벨기에와의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과 폴란드와의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까지 뽑아내며 축구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유 감독이 이끌게 된 전남은 올 시즌 리그에서 8승 11무 19패로 10위에 머물며 부진했다. '호남 축구의 전설' 노상래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유 감독은 지난 2011년 7월 승부조작 파문과 성적 부진으로 쓰러져가던 대전 사령탑을 맡아 2시즌 동안 감독으로 활약했다. 특히 빠른 템포의 축구를 대전에 이식해 팬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5년 만에 K리그 사령탑에 오른 유 감독은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감독직을 수행하겠다"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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