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나 입단식을 치르고 있는 이승우의 모습

베로나 입단식을 치르고 있는 이승우의 모습 ⓒ 베로나 구단공식 홈페이지


안정환(은퇴) 이후 한국인으로는 15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에 입성한 이승우(19·베로나)가 "이탈리아 리그에서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승우는 29일(한국시간) 베로나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오래 전부터 이탈리아 무대에서 도전해 보고 싶었다"며 "프랑스, 독일 구단으로부터 많은 이적 제의를 받았지만 그 중 베로나 단장이 큰 믿음을 줬다"며 입단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2011년 '축구명문'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이승우는 인판틸, 카데테, 후베닐 등 바르셀로나 연령별 코스를 거쳐 지난 8월 이탈리아 프로축구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지금은 팀에 잘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동료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데뷔전을 치른 소감에 대해 묻자 "매우 놀랍고, 행복했다"며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까하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최대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라치오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는 특유의 빠른 움직임과 돌파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주요언론들도 '만족스러운 데뷔전을 치렀다'며 이승우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승우의 소속팀 베로나는 올 시즌 개막이래 리그 6경기를 치렀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리그 19위(2승 4무)로 추락했다.  가제타 델 스포르트 등 이탈리아 주요언론들은 벌써부터 베로나를 강등예상팀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이승우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시즌 초반 리그 강팀들과 경기를 치르는 바람에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못한 것 같다"며 "아직 많은 경기들이 남아있고, 감독님이 주문한 것을 하다보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놀라운 축구 실력만큼이나 특유의 깡과 자신감이 돋보이는 이승우. 그는 내달 1일 토리노와의 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과연 그가 거칠고 험난하기로 소문난 세리에A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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