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선수로 변신한 리오 퍼디난드

복싱선수로 변신한 리오 퍼디난드 ⓒ 리오 퍼디난드 트위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39,잉글랜드)가 프로 복서로 변신한다.

영국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요크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 복싱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게 됐다"며 "리치 우드홀 팀과 함께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퍼디난드의 전담 복싱 코치인 리치 우드홀은 1990년대 활동한 영국 출신의 프로복서로 WBC 슈퍼미들급챔피언에 오른 전설이다. 

지난 1995년, 17세의 나이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프로로 데뷔한 퍼디난드는 2015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며 18개의 우승 트로피를 휩쓸었다.

리오 퍼디난드는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각별한 선수' 였다. 200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퍼디난드는 박지성이 팀을 떠나던 2012년까지 7시즌을 함께했다.

박지성과의 친분으로 국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한 퍼디난드는 한 때 초코 과자로 큰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국내 팬이 보내준 초코 과자 선물을 자신의 트위터에 감사 메시지와 함께 올려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와 함께 '통곡의 벽'을 구축해 2000년대 후반 맨유의 전성시대를 이끈 퍼디난드는 선수 은퇴 후 축구해설과 레스토랑 운영을 병행해왔다.

한편, 영국 언론들은 퍼디난드의 복싱 입문 소식을 전하면서 "아내의 죽음 이후 상심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슬하에 세 자녀를 둔 퍼디난드는 지난 2015년 유방암으로 투병하던 아내를 잃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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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난드 복싱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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