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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31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앞에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탄기국(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해 12월 31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앞에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탄기국(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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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단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문재인과 김정은을 단두대에 세우겠다"라고 예고했다.

김병관 군구국동지회 대외협력위원장은 12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15일 오후 4시 마로니에공원에서 애국단체 300여 개, 회원 10만여 명이 모여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단체들은 해당 일정을 공지하며 오는 15일을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시위 공지문에는 육사구국동지회의 한 회원이 썼다는 '현역 육사인에게 고함', '홍천강 맹세'란 글이 실려 있다. 이 글에도 "문재인을 단두대에 세우고, 김정은을 참수하겠다", "전시의 사령탑이 돼야 할 청와대는 각 부서 핵심참모가 주사파로 채워졌다" 등의 표현이 담겨 있다.

글쓴이는 "(주사파가) 총성없는 오열의 전쟁에서 민주의 탈을 쓰고 승리했다"라며 "(또) 전교조의 거두가 교육의 수장이 돼 차세대를 짊어질 어린 청소년들을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훼손하는 종북으로 세뇌 중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 글쓴이가 말하는 "교육의 수장이 된 전교조의 거두"는 김상곤 교육부총리를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글쓴이는 "이승만이 없었으면 자유대한민국의 잉태가 불가했다. 박정희가 없었다면 풍요로운 한강의 기적 또한 없었을 것이다"라며 "그런데도 이를 싸잡아 매국이며 친일이라 부정하는 시대의 역행을 귀관들은 또한 시대의 흐름이라 귓전으로 흘리고 있음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각까지 오락가락하는 사드 배치 문제는 바로 귀관들의 업무영역임에 손발을 휘저어서라도, 아니 총검을 앞세우고라도 성주땅을 점거해야 한다"라며 "(그런데) 좌파 무리의 불법초소에 억눌리어 국토보전의 임무를 유기하는 귀관들이 과연 화랑의 후예로 민망하지 않나 묻노라"라고 덧붙였다.

애국단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문재인과 김정은을 단두대에 세우겠다"고 예고했다. 김병관 군구국동지회 대외협력위원장은 12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15일 오후 4시 마로니에공원에서 애국단체 300여 개, 회원 10만 여명이 모여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단체들은 해당 일정을 공지하며 오는 15일을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애국단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문재인과 김정은을 단두대에 세우겠다"고 예고했다. 김병관 군구국동지회 대외협력위원장은 12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15일 오후 4시 마로니에공원에서 애국단체 300여 개, 회원 10만 여명이 모여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단체들은 해당 일정을 공지하며 오는 15일을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 인터넷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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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병 갑질 사건 두고 "출처 불분명한 음모"

글쓴이는 최근 벌어진 박찬주 대장의 공관병 갑질 사건을 "사전 음모된 치밀한 작전계획"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등병이 대장의 목을 치는 공관병 사태는 저들이 전시에 상관의 군령을 흩뜨려 필패의 길로 이끌려는 계획이며 출처도 불분명한 음모로 민과 군의 이간을 꾀하기 위함이다"라며 "우리는 귀관들의 명에를 지켜주기 위해 분연히 앞에 나설 것임을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 음모된 치밀한 작전계획이 하달돼 이제는 안팎으로 얼굴도 들고 다닐 수 없도록 뜨거운 공관병의 불덩이를 떨어뜨리고 있으니 이건 단지 시작이라"라며 "제군들에여, 바로 귀관들을 정리해고시키는 좌파들의 단호함이 아직도 목전에 다가오지 않은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군 인사를 두고는 "이제 손발이 잘린 37기와 38기에 일부 제군들이 기대하는 주요보직은 요원해져 버렸다"라며 "물론 대다수의 귀관들이 걷고자 한 길은 그런 진급과 보직이 아니라 육사혼이 가르치는 참 군인이 되는 것이었음을 우리는 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청백의 대열로 구성된 우리 육사총구국동지회는 누란의 위기에 처한 자유대한민국을 구한다는 일념으로 혹한과 혹서의 아스팔트 문화를 반년도 훨씬 넘게 이겨냈다"라며 "제군들이여! 그대는 또한 자유대한민국의 영원한 가치를 보존키 위한 위국헌신의 길을 배운 대로 실천해보지 않겠나. 자랑스러운 화랑의 후예로서 '우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생명을 바친다'는 사관생도 신조를 명심하고 그 단호한 기백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좀먹는 종북의 무리, 그리 굽신거린다하여 저들(북한)이 미사일을 감추던가"라며 "바닷물도 춤을 추는 8월 15일, 흙 다시 만져보녀 새긴 광복절, 우리 그날 문재인을 단두대에 세우리라. 우리 그날 김정은을 단호히 참수하리라"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해당 글의 전문이다.

<현역 육사인에게 고함>

조국과 민족을 위한 참다운 군인으로 화랑의 후예가 되겠노라며 태능의 문을 두드린 귀관들은 들으라!

지금 국가가 처한 위중한 상황은 한치의 오판도 허용치 않는 실로 긴박함 그 자체이다. 허나 155마일 휴전선을 틀어 막는 그대들이 있음에 5천만 국민이 안혼함이라 알거늘, 급변하는 국내외의 정세가 혼돈으로 치달음에 바짝 정신을 차려야함을 일깨우고자 필을 듦이라!

귀관들도 알다시피 전시의 사령탑이 되어야 할 청와대는 각 부서 핵심참모가 주사파로 채워져, 총성없는 오열의 전쟁에서 이미 그들이 민주의 탈을 쓰고 승리하였음이라! 그들은 준비된 각본으로 주적을 혼란시킨 전교조의 거두가 교육의 수장이 되어 차세대를 짊어질 어린 청소년들을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종북으로 세뇌 중이고, 또한 핵으로 위협하며 단발마적 준동을 서슴지 않는 적에게서 개성공단의 빗장을 거두었다. 

그뿐이랴. 아니라고 한다지만, 사실상으론 심리전의 중요성이 너무나 명백한 현 상황에서 자유대한의 발전상을 북녘동포에 알리는 전단의 살포마저 국가의 원수가 스스로 거두기를 독려하고 있다. 귀관들은 이런 사태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음인가!

이승만이 없었으면 자유대한민국의 잉태가 불가했다. 박정희가 없었다면 풍요로운 한강의 기적 또한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를 싸잡아 매국이며 친일이라 부정하는 시대의 역행을 귀관들은 또한 시대의 흐름이라 귓전으로 흘리고 있음인가!

세계 상위권 경제력이 바탕이 되어 우리를 배우고자 앞 다투어 칭송하던 그 국제무대에서  만찬장의 초대장도 받지 못한 국격의 치욕을 귀관들은 문비어천가로 도배된 비뚤어진 언론을 핑계하여 혹여 모른 체 하고 있지는 않는지 묻는다!

지금 이 시각까지 오락가락하는 사드 배치 문제는 바로 귀관들의 업무영역임에 손발을 휘저어서라도, 아니 총검을 앞세우고라도 성주땅을 점해야 하거늘, 좌파무리들의 불법초소에 억눌리어 국토보전의 임무를 유기하는 귀관들이 과연 화랑의 후예로 민망하지 않음인가 묻노라!

드디어는 험난한 정의의 길을 걷는 귀관들의 발등에 사전음모된 치밀한  작전계획이 하달되어 이제는 안팎으로 얼굴도 들고 다닐 수 없도록 뜨거운 공관병의 불덩이를 떨어뜨리고 있으니 이건 단지 시작이라. 제군들이여, 바로 귀관들을 정리해고시키는 좌파들의 단호함이 아직도 목전에 다가오지 않았음인가?

늦었다. 너무 늦었다. 돌이키기에는 너무 많은 길을 터주어 버렸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깨달았음에 만시지탄을 대오각성으로 일거에 바꾸자.

들으라, 귀관들이여!

청백의 대열로 구성된 우리 육사총구국동지회는 누란의 위기에 처한 자유대한민국을 구한다는 일념으로 혹한과 혹서의 아스팔트 문화를 반년도 훨씬 넘게 이겨 내었다. 허나 현역인 귀관들의 신분을 감안하여 말 한마디라도 섞이는 걸 삼가해 왔었다.

언제 우리가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생명을 바칠것인가? 귀관들의 눈에 지금의 상황은 무엇으로 보이는가? 사기를 먹고 사는 군을 이렇듯 짓밟음은 적이 아니고 누가 한단 말인가? 바로 전시에 다름 아닌가?

이제 손발이 잘린 37기와 38기에 이어 안일한 불의의  길을 걷는 일부 제군들이 기대하는 주요보직은 요원해져 버렸다. 물론 대다수의 귀관들이 걷고자 한 길은 그런 진급과 보직이 아니라 육사혼이 가르치는 참 군인이 되는 것이었음을 우리는 안다.

후배 제군들이여!

아스팔트위에 몸을 내맡긴 우리는 60을 훌쩍 넘긴 노병들이다. 우린 총검과 지휘봉 대신 육사깃발을  휘날리며 애국의 아우성을 치고 있다. 숨이 차도록 말이다! 그렇지만 남은 사력을 다하여 사즉생의 결기로 모든 우파 애국시민의 힘을 결집하는 8.15 구국 국민대회를 제 2의 건국정신으로 개최함을 알리노라!

또한, 이등병이 대장의 목을 치는 공관병 사태는 저들이 전시에 상관의 군령을 흩뜨려 필패의 길로 이끌려는 저들의 계략이며  출처도 불분명한 음모로 민과 군의 이간을 꾀함이니 우리 총구국은 귀관들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분연코 앞에 나설 것임을 약속하노라!

제군들이여!

그대들 또한 자유대한민국의 영원한 가치를 보존키 위한 위국헌신의 길을 배운 대로 실천해보지 않겠는가? 자랑스러운 화랑의 후예로서 '우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생명을 바친다'는 사관생도 신조를 명심하고 그 단호한 기백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않겠는가?

제군들이여! 군은 한번 죽지, 두번 죽지 않는다 했다! 우리 그 기백을 살려 보지 않겠는가? 그대들이 국가를 지킴에 흔들림이 없을것이라 믿으며, 육사총구국동지회는 자유대한민국 가치를 지향하고자  '홍천강 맹세'를 가슴에 새기나니 귀관들에게 부끄럼없는 선배가 되고자 함이라!

<홍천강 맹세>

그는 아내를 칼로 베었다. 아들과 딸아이도 베었다. 마지막, 어머니도 베었다. 계백은 그리고 말을 탔다. 황산벌 5천결사다. 좌파는 그리하였다. 존경스럽도록 잔인한 좌파는 드디어는 그 결연함으로 왕위마저도 찬탈하였다.

말은 주막길을 쏘다녀 천관녀의 집도 눈감고 찾았다. 금준미주는 천인혈이요, 옥반가효는 만성고라! 경주의 포석정은 주지육림에 들떠 있었다. 우파는 그리하였다. 천박스럽도록 안일한 우파는 드디어는 그 허접함으로 옥쇄를 스스로 바치고 말았다.

관창이 화랑의 눈부신 기개로 계백에게 돌진한다. 청백의 대열 속에 너희는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는다며 목숨이 가다가다 농을 쳐 휘어드는 황산벌로, 황산벌로, 또 황산벌로!

내 맘같은 홍천강가에서 육사는 드디어 구국의 칼을 빼어들었다. 반년이나 넘게 아스팔트위에서 용병의 처절한 대가를 간단없이 치룬 육사의 혼이 드디어는 새로운 정기를 대한의 땅에 뿌리기로 하고 시뻘건 황톳물을 격하게 토해내는 양산박 홍천강에서 입에 칼을 물고 너희보다 더 잔인하리라 맹세를 하느니! 황산벌로, 황산벌로!

믿어라 국민아, 이 눈부신 청백의 대열. 홍천강에 술잔 뿌려 관창이 되나니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선다면 아, 아 이슬같이 죽겠노라!

뭉치자 국민아, 광복의 그날에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다시 찾기로 하자! 빼앗긴 자유대한민국을 우리 그날에  다시 찾기로 하자! 불의에 분노하여 정의로운 깃발 높이 드나니 죽음이 어디 두렵다더냐!

오너라, 나라를 좀먹는 종북의 무리. 그리 굽신거린다 하여 저들이 미사일을 감추던가. 바닷물도 춤을 추는 팔월십오일, 흙다시 만져보며 새긴 광복절. 우리 그날, 문재인을 단두대에 세우리라. 우리 그날, 김정은을 단호히 참수하리라. 광화문 그 거리에서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선다면 아, 아 이슬같이 죽겠노라!

홍천강 맹세다!


태그:#육사, #애국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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