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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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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산시의원 4명이 26일 서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9일 이완섭 서산시장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등과 관련하여 지역 종교계 인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대해 이 시장의 해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19일 이완섭 서산시장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정치세력과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주민들이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며 종교 지도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관련 기사 :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단체 두고 '불순한 의도로 선동' 표현한 문자 논란).

이와 관련하여 민주당 소속 서산시의원 4명은 성명서에서 "시장은 어려운 문제에 봉착한 시민을 위해 대화와 타협과 협치를 통하여 시민의 통합을 이뤄내고 시민의 안전과 시의 발전을 도모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날 아팠던 역사의 잔존물인 불순세력 운운하며 시민들 간의 분란을 조장하고 시대를 역행하는 모습에 심히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며 서산시장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서산시를 이끌어가는 서산시장이 종교지도자들에게 이런 내용을 보냈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상처난 자리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로 간주할 만큼 지역주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겨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공연성)로 서산시 종교계에 공연히 허위사실 또는 사실을 적시하여 문자를 보냄으로써 서산시민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완섭 시장은 '불순한 정치세력'이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 이 시장이 언급한 그 '불순 정치세력'이 주민들을 선동한 근거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주민들을 혹세무민하지 말고 서산시민에게 즉각 사죄할 것과 주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룰 수 있는 빠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문자를 발송한 이 시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성명서 발표를 마친 장승재 시의원은 "이 시장이 '불순 정치세력'이라고 지칭한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단체와 접촉하고 상의한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과연 이 시장이 그게 우리인지 아니면 타 단체든 누구를 지칭하는 건지 궁금하다. 또한, 이 시장이 광범위하게 서산시민 전체와 산업폐기물 매립장에 관심을 가진 사람을 '불순세력'이라고 지칭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이 시장의 해명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장 의원은 이어 "오늘 성명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하여 앞으로 이 시장의 해명이 나오면 추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장의 문자발송과 관련하여 서산시민사회연대와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위는 지난 24일 서산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고 이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문자메시지가 논란이 된 이후 지금까지 이 시장의 공식적인 해명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이에 반대위는 이 시장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시청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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