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좌완을 상대로 3연타석 볼넷을 기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타수1안타3볼넷2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텍사스가 5-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9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볼티모어와의 4연전을 모두 내줬다.

3연타석 볼넷에 이어 마지막 타석에서는 2타점 적시타까지 추가한 추신수는 시즌 성적을 타율 .252 13홈런46타점51득점으로 끌어 올렸다. 한편 볼티모어의 김현수는 텍사스전에 출전하지 않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도 팀이 2-3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한 뉴욕 메츠전에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추신수는 21일 경기에서 스윙 한 번 없이 3번이나 1루를 밟았다.

추신수는 21일 경기에서 스윙 한 번 없이 3번이나 1루를 밟았다. ⓒ MLB.com


좌완 상대로 빅리그 데뷔 첫 한 경기 3볼넷 

후반기 시작과 함께 15타수2안타(타율 .133)로 부진하게 출발했던 추신수는 이후 두 경기에서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추신수의 살아난 타격감이 텍사스를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한 텍사스는 볼티모어로 넘어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17일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텍사스는 또 다른 에이스 콜 해멀스가 등판한 21일 경기가 대단히 중요했다. 해멀스는 올 시즌 부상으로 9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지만 통산 140승에 네 번이나 올스타전에 출전했을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뛰어난 좌완 투수다. 이에 맞서는 볼티모어도 같은 좌완 투수 웨이드 마일리로 맞불을 놓았다.

2번 우익수에 배치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앨비스 앤드루스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한 추신수는 볼티모어 포수 웰링턴 카스티요의 악송구를 묶어 3루까지 진루했다. 시즌 9번째 도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텍사스 이적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도루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추신수는 애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며 선취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3회 2사 후에도 볼4개를 연속으로 고르며 두 타석 만에 멀티 출루에 성공했고 5회에도 1사 후 볼넷을 얻어내며 3연타석 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좌완을 상대로 1경기에서 볼넷 3개를 고른 것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볼티모어 선발 마일리는 추신수를 상대로 세 타석에서 13개의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를 단 하나 밖에 던지지 못했다.

텍사스는 5회 마이크 나폴리의 3점 홈런으로 5-1 리드를 잡았지만 마운드에서 5회 3실점, 6회 4실점으로 무너지며 5-8로 역전을 당했다. 추신수는 7회 4번째 타석에서 데런 오데이를 상대로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 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텍사스는 볼티모어전 스윕패로 5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추신수는 볼티모어와의 4연전에서 5안타 4볼넷을 기록하며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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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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