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만불 외국인 듀오 한화 오간도와 비야누에바

330만불 외국인 듀오 한화 오간도와 비야누에바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주중 3연전에서 전패를 당했다.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고척돔 원정에 나선 한화는 2연패를 안고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인 6일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6-13으로 대패해 3연전을 모두 잃었다.

이날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선 장민재는 3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0-0이던 1회말에만 1피홈런 포함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주중 3연전 내내 한화 선발 투수들은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3연전 첫날인 4일 경기에는 사이드암 김재영이 선발 등판했지만 2.2이닝 7피홈런 2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 타선이 1회초 4점을 지원했지만 김재영은 3회말 채태인과 김하성에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는 등 5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한화는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끌려간 끝에 5-7로 패했다. 

5일 경기에는 베테랑 배영수가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한화의 불펜이 6회말부터 8회말까지 매 이닝 점수를 빼앗기며 도합 10실점해 7-12로 역전패했다. 배영수가 한 이닝을 더 책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현재 한화는 외국인 투수가 한 명도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채 시즌을 치르고 있다. 올시즌 5승을 거둔 오간도는 6월 10일 옆구리 근육 부상을 입고 1군에서 제외되었다. 부상으로부터 거의 한 달 가까이 흘렀지만 아직 복귀 시점을 기약하지 못하고 있다. 7월 중 1군 복귀는 난망해 보인다.

# 한화 오간도 2017시즌 주요 기록
 한화 오간도 201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오간도 201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비야누에바는 지난 6월 26일 팔꿈치 염증으로 1군에서 제외되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홈 3연전에 복귀가 예정되어 있지만 민감한 부상 부위인 만큼 조심스럽다. 등판하더라도 긴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 보다는 구원으로 등판해 상대적으로 짧게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비야누에바의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월 28일에도 팔꿈치 염증으로 1군에 18일간 제외된 바 있다. 5월 2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벤치 클리어링에 가담하다 왼쪽 약지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1군에서 말소되어 일본까지 건너가 치료를 받았다. 지난 6월 26일 1군 말소는 이미 세 번째다. 

# 한화 비야누에바 2017시즌 주요 기록
 한화 비야누에바 201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비야누에바 201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겨울 한화가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를 영입하자 화제가 된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경력이 상당해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진 거물급 투수들이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오간도와 180만 달러, 비야누에바와 150만 달러의 거액의 계약을 맺고 영입했다. 외부 FA 영입을 포기한 한화가 외국인 원투 펀치 구성에 합계 330만 달러를 과감히 투자한 것이다.

하지만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는 투수의 가장 기본적 요건이라 할 수 있는 내구성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두 선수의 올 시즌 등판은 오간도가 12경기, 비야누에바가 10경기에 그치고 있다.

타 팀의 경우 외국인 투수 2명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 도합 30경기 안팎을 등판한 현 시점에서 오간도와 비야누에바 합계 22경기 등판은 성에 찰 수 없는 수치다. 

두 선수가 거둔 승수도 오간도가 5승, 비야누에바가 2승으로 합계 7승에 불과하다. 승리가 선발 투수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지표는 아니다. 비야누에바의 경우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한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이들에 투자한 금액을 비교하면 만족스러운 승수는 결코 아니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의 공백으로 인해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5.15로 7위, 선발 평균자책점은 그보다 저조한 5.29로 8위에 머물고 있다.

주중 3연전 싹쓸이 패배로 8위 한화는 34승 1무 45패 0.430의 승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승패 마진은 -11까지 밀려났다. 5위 두산 베어스와는 6.5경기차로 극복이 만만치가 않다.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한화는 오간도와 비야누에바의 건강한 투구를 갈망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며 한화를 반등시킬 수 있을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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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필진/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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