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크 하우스> 관련 이미지.

ⓒ 스톰픽쳐스코리아


공포 장르 애호가라면 빠뜨리지 않았을 영화 <쏘우> 시리즈, 그런 의미에서 대린 린 보우즈만 감독은 특별하다. 해당 시리즈물 이후 꾸준히 공포물에 천착하며 작품 활동을 했고, 편차는 있었지만, 관객들은 그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다크 하우스>는 역시 감독의 이름값으로 먹고 들어간다. 거기까지라면 크게 실망하겠지만, 집이라는 닫힌 공간과 비극의 수집이라는 설정이 만나 색다른 감흥을 준다.

영화는 친언니와 가족을 살해한 범인을 추적하는 기자 줄리아(제시가 론디스)와 그를 주변에서 돕는 경찰 데클란(조 앤더슨)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원인 파악이 불가한 연쇄살인 사건이 특정 동네에서 벌어지고, 거기에 한 사내가 관련됐다는 사실을 파헤치며 영화는 본격적인 공포감을 관객에게 전한다.

 영화 <다크 하우스> 관련 이미지.

ⓒ 스톰픽쳐스코리아


차별점이 있다면 소리와 시각 효과 중심으로 공포감을 극대화한 이전 영화들과 달리 <다크 하우스>는 이야기와 인물들의 연기에 기댔다. 비극적인 사건 현장을 수집하는 사내와 그를 둘러싼 무수한 소문, 그리고 뭔가에 홀린 듯한 마을 사람들의 괴기스러움이 조화롭게 담겨있다. 전통적인 공포물 애호가라면 낯설겠지만, 오히려 공포물에 거부감이 있는 일반 관객들 입장에선 도전할 만한 요소가 된다.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 영화는 철저히 집과 거기에 연관된 사람들의 심리를 건드린다. 현대인의 안식처인 집을 가장 불안하고 어두운 곳으로 치환시키며 또 다른 차원의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여기에 독특한 화면 구성도 볼거리다. 유령의 존재를 표현하는 방식과 주인공이 혼란에 빠질 때의 점프 컷 등이 눈에 띈다. 최근 나온 공포 영화 중에서 미술과 소품의 사용도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컨저링> <라이트 아웃> 등 집을 소재로 한 다른 공포영화와 충분히 비교해서 보자. 모처럼 담백한 공포영화가 등장했다.

한 줄 평 : 거부감 적은 공포물, 아름다운 화면구성은 덤
평점 : ★★★(3/5)

영화 <다크 하우스> 관련 정보
감독: 대런 린 보우즈만
촬영: 마이클 피모그나리
출연: 제시카 론디스, 조 앤더슨, 린 사예
수입 및 배급: 스톰픽쳐스코리아
공동배급: 디스테이션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99분
개봉: 2017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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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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