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는 한화를 상대로 6이닝 6실점(5자책)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10승째를 거뒀습니다. 4월까지 2승에 그치며 22승을 거둔 지난해에 비하면 다승 페이스가 더뎠지만 이후 8승을 추가하며 다승 부문에서도 전체 4위를 기록 중입니다.

올해 37세 시즌이라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세부 지표만 따져보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6월 중순 이후 제구가 흔들리며 기복을 보이기도 했지만 두산 타선이 지난해 위력을 되찾은 만큼 올해도 15승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산 니퍼트의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니퍼트는 올시즌을 앞두고 210만 달러에 두산과 재계약하며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을 경신했습니다. 작년 22승을 거두며 MVP를 차지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올해로 7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니퍼트는 누적기록 역시 역대 최고입니다. 니퍼트는 지난 경기 승리로 통산 90승을 채우며 외국인 투수 통산 다승 부분에서 공동 1위가 되었습니다.


니퍼트에게 공동 1위를 허용한 투수는 바로 팀 선배 리오스*(90승)로 지난 2007년 22승을 거두며 다승왕 및 MVP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니퍼트가 금일 경기에서 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리오스*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서게 됩니다.

니퍼트의 뒤를 잇는 외국인 투수로는 넥센 밴헤켄, LG 소사, NC 해커 등이 있지만 현재 나이와 격차를 감안하면 니퍼트의 기록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국인 투수 통산 다승 순위

올 시즌 이후 재계약을 체결하게 된다면 이변이 없는 한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로 100승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100승은 KBO리그를 통틀어도 28명 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입니다.

올시즌 16승 페이스인 니퍼트가 예상보다 1~2승이라도 더 추가할 수 있다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상위권 추격도 큰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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